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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소시지값 폭락…"열병돼지 매몰 않고 시장에 헐값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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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감염된 돼지 매몰 않고 소시지 공장으로"
北돼지열병 번져나가면서 한국도 방역 비상
통일부 "남북 방역협력…개성 연락사무소 검역 강화"

31일 오후 강원 접경지역인 양구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가축방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사를 위해 돼지 채혈을 하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 ASF 발생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이날 접경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후 강원 접경지역인 양구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가축방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사를 위해 돼지 채혈을 하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 ASF 발생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이날 접경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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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에서 빠르게 번져나가면서 돼지고기와 소시지값이 폭락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국영목장들이 감염된 돼지를 매몰하지 않고 소시지 공장 등에 헐값으로 넘기면서 발생한 일시적 공급 과잉 때문으로 보인다.


RFA는 이날 "평성시장과 순천시장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햄과 소시지(30cm크기) 낱개가격이 개당 6000원에서 4000원 이하로 폭락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ASF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ASF가 발병한 사실을 통보했다. 전염성이 높아 북한 당국도 초비상이 걸린 상황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홈페이지에 지난 2일자로 올린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그를 막기 위한 방도'라는 제목의 글에서 "모든 수의방역기관과 돼지목장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한 수의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노동신문은 특집기사 세 꼭지를 통해 ASF 발병 역사와 전파 과정, 주변국 상황 등을 전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민주조선은 ASF의 증상과 구체적인 방역 방법까지 세세히 소개했다. ASF 긴급대응이 필요한 상황으로 추정되는 배경이다.

북한에서 ASF가 발병ㆍ확산함에 따라 한국도 비상이 걸렸다. 통일부는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공동주재로 국방부·환경부·산림청·행정안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접경지역 방역·방제 관련 유관기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1시간 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통일부는 북한 내 ASF 발병 관련 향후 남북 방역협력 추진계획을, 농림부에서는 ASF 예방관리 강화계획을 설명하고 참석 기관들이 소관 사항에 대해 발표 및 토의를 진행했다.


통일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북한에서 발생한 ASF의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 방역협력 추진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일부는 개성 남북출입사무소에서의 검역 조치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북한이 국제기구에 ASF 발병 사실을 공식 보고한 것 이외에 남한 당국에 별도로 통보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지난해 감염병 정보를 서로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서호 통일부 차관(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돼지 열병 접경지역 방역·방제 관련 관계기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호 통일부 차관(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돼지 열병 접경지역 방역·방제 관련 관계기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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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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