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신인 가점 받아도 현역 의원 넘기 쉽지 않아…시스템공천, '새로운 피' 수혈 결과 이어질지 주목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 #경기 안양시 동안갑 지역구가 내년 4월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스템 공천'의 시험대로 떠올랐다. 민주당 원내대변인 권미혁 의원(비례대표)이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지역구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안갑에는 안양 '정치거물'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버티고 있다. 안양에서 6선을 달성한 인물이다. 권 의원이 '여성 가산점'을 토대로 현역의 벽을 넘어설 것인지가 관심사다.


#지난 8일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한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선거출마 경험이 전혀 없는 '정치 신인'이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전북 정읍·고창 지역에 출사표를 냈다. 해당 지역구는 2008년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한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대항마다. 윤 전 부시장은 총선 승리를 꿈꾸기에 앞서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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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시스템 공천'을 준비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략공천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절차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역 의원을 인위적으로 물갈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약속이다.


민주당은 여성ㆍ청년ㆍ장애인, 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 등에게 최대 25%의 가산점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윤리심판원 심사를 통해서 당 대표 포상이나 1급 포상을 받은 사람은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신인도 10~20% 가산점 대상이다. 공직선거나 당내 경선에 출마한 적이 없고 지역위원장이 아닌 경우 정치신인으로 분류된다. 반면 국회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는 자기 득표율에서 20% 감산을 적용 받는다. 가산과 감산은 본인 득표율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여러 가산점이 적용 대상이라면 가장 높은 점수 하나만 적용한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지역을 책임지는 정치인들이 권리당원 확보와 인지도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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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안양 동안갑 경선에서 이 전 부의장과 권 의원이 각각 56%와 44%를 득표했다고 가정해보자. 권 의원이 여성 가산점 최대 점수인 25%를 받는다고 전제해도 최종 득표율은 55%가 돼서 탈락한다. 권 의원은 득표율 45% 이상을 기록해야 최대 가산점을 전제로 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윤 전 부시장은 최대 20%까지 정치신인에게 주어지는 가산점 적용 대상이다. 지역에서 정치 기반을 다진 이들의 벽을 가산점을 토대로 넘어설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정도의 인물이 경선에 뛰어든다고 해도 지역 기반이 탄탄한 현역 의원과 대결할 경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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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은 시장·군수·구청장 등 현역 단체장이 중도에 사퇴한 뒤 경선에 참여하면 25%의 감산을 적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서울의 ○○구청장이 높은 인지도와 지역기반을 토대로 40%의 득표율을 올려도 감산 규정에 따라 30% 득표율로 낮아진다는 의미다. 현역 의원들에게는 호재로 볼 수 있고 국회의원을 꿈꾸는 단체장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인 셈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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