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곡성군, 하수처리장 주민친화시설로 ‘조성’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곡성군, 하수처리장 주민친화시설로 ‘조성’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2003년부터 운영 중인 곡성하수처리장을 친환경 자연휴식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27일 곡성군에 따르면 곡성하수처리장은 청정곡성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맑고 깨끗한 섬진강 수질을 보전하기 위해 곡성읍 및 인근 지역의 하수를 하루 4500t까지 처리하고 있다.

공익적 기능에도 불구하고 하수처리장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은 부정적인 편이다. 가동을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주변에 아무런 시설물이 없어 삭막한 분위기가 있었고, 더러운 하수를 처리하기 때문에 하수처리장도 더러울 거라는 편견 때문이었다.


곡성군은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친근감을 주는 시설로 탈바꿈시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편안한 쉼터를 조성했다. 또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도록 환경체험 교육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먼저 부지 내 유휴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이 옛 고향의 정취를 느끼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원두막, 물레방아, 연못, 돌절구통, 항아리탑 등 친근감 있는 조형물을 입구 주변에 설치했다. 또 다양한 조경 수목을 식재하고 포도터널 등을 조성해 친환경 주민쉼터로 이미지를 개선했다.

하수처리장 주변 1㎞에 달하는 진입로와 섬진강변 제방에는 느티나무, 벚꽃, 백일홍을 심어 숲속 터널을 연출했다.


특히 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명실상부 장미의 고장답게 진입로 양쪽에는 장미를 식재해 섬진강 침실습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장미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하수처리장에 정원에는 직접 식물들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연못을 설치했다. 수생식물을 이용한 수질정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또 백일홍, 바늘꽃, 메리골드 등 2000여 송이의 꽃을 식재한 화단을 만들어 봄부터 가을까지 볼거리를 마련했다. 원두막과 연못 등은 학생, 지역주민, 관광객 등에게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수질정화에 관한 환경교육의 장으로 개방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건물 내부에는 홍보관을 설치했다. 학생, 지역 주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환경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하고, 환경기초시설의 수질정화과정 등 친환경적인 시설 운영하는 영상물을 제작하여 상영하고 있다.


곡성군의 슬로건인 ‘자연 속의 가족마을’에 걸맞게 지역의 청정 이미지 향상을 위해 한 발짝 더 앞장서려는 곡성하수처리장의 작지만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과거에는 흠 잡힐 것이 두려워서 혐오시설물에 대한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했던 관행적 행태에서 벗어나 전면 개방을 했다는 점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투명하고 열린 행정을 펼침으로써 행정기관과 주민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매년 노후된 오두막 및 주변 울타리 잡목제거, 조경작업, 꽃 식재 등을 통해 혐오시설이라는 고착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민의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체험교육장과 언제나 찾아와 쉴 수 있는 주민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naver.co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국내이슈

  •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해외이슈

  •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PICK

  •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