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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만도 못하네" 오명 벗은 5G…고무줄속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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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서비스 한 달, 속도 테스트 해보니
5G 평균 속도 LTE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나
장소별 속도차이 ·속도편차·불안정한 품질 등 숙제

"LTE만도 못하네" 오명 벗은 5G…고무줄속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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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LTE보다 못한 5G'라는 오명은 벗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아시아경제가 서울 시내 10곳에서 이동통신 3사의 속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는 이 한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LTE의 2배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측정장소별로 속도 편차가 심하고 이통사별로도 결과가 들쭉날쭉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하기까지 남겨진 숙제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LTE보다 빠른 5G...하지만 속도 편차 커

이번 테스트에서 우선 주목할 것은 이통 3사의 평균 5G 속도가 309.93Mbps(메가비피에스)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의 LTE 평균 속도(150.68Mbps)보다 두 배 빠른 속도다. 적어도 인구밀집지역에서 5G스마트폰을 사용하면 LTE보다는 높은 속도를 체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LTE보다 못한 5G 속도로 속이 터졌던 5G 이용자들의 불편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통3사가 제시한 최고속도에는 여전히 못미쳤다. 이통 3사 모두 1Gbps 이상을 최고속도를 내걸고 5G 서비스를 시작했었다. 이번 측정에서 가장 높은 속도는 KT 가 서울시청 앞에서 낸 757Mbps였다. 이어 LG유플러스 가 711Mbps, SK텔레콤 이 617Mbps로 나타났다.


같은 이통사라도 지역에 따라 속도의 편차도 컸다. 700Mbps대 속도를 기록한 곳이 있는 반면 100Mbps를 넘기지 못하는 곳들도 나왔다. 안정적인 망서비스 제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3사 중 속도 편차가 가장 큰 곳은 KT 였다. 기지국과 스마트폰 간 연결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는 뜻이다. KT 는 3사 중 5G 기지국을 가장 많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진 이통사로 의외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적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KT 와 달리 SK텔레콤 LG유플러스 는 일단 5G가 잡히면 일정한 속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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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 서비스 6월 가능"..연말까지 기지국 두 배

이번 조사에서 5G 전파를 잡기 힘든 곳도 더러 발견됐다. LG유플러스 는 서울 시청 앞에서 5G 전파가 어렵게 잡혔고 SK텔레콤 은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서 5G전파를 잡기 힘들었다. KT 는 명동 롯데백화점 앞이나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신호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지하철과 건물안에서는 5G 상용서비스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계기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 외곽 지역의 5G기지국 확충도 필요했다. 경기도 분당 등의 지역에서 5G 속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SK텔레콤 KT 는 어렵게나마 5G전파를 수신할 수 있었지만 LG유플러스 는 수신 불가로 나타났다. 전국 가입자 26만명을 확보한 상황에서 서울 외 지역에도 5G기지국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발빠른 기지국 투자가 5G 서비스의 명암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직 5G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된 커버리지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공항, 대형 쇼핑몰 등 전국 120여개 주요 빌딩 안에 5G 장비를 추구해 오는 6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빌딩의 5G 구축이 끝난 뒤에는 KT X, SRT, 고속도로, 전국 지하철, 공항, 백화점, 호텔 등으로 5G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름 휴가철에는 전국 관광지역을 중심으로 5G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 4월말 기준 전국 기지국 5만4202개(장치수 11만7001대)를 연말까지 2배 이상 늘린다.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총 85개시, 동 단위까지 5G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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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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