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글로벌 증시가 연초 이후 강세를 이어왔지만, 실적은 이러한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해 펀더멘털 대비 주식시장이 너무 앞서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증시도 실적대비 오버슈팅된 데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글로벌 펀더멘털 환경은 개선되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연초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만 보더라도 지난해 연말 3.08%에서 4월말 2.85%로 하향 조정됐다는 것이다. 그나마 미국 경제가 버텨주었기에 가능한 경제성장률 수준으로, 글로벌 경제성장률 격차확대가 달러화 강세의 원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글로벌 증시의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는 14% 상승했지만, 글로벌 12개월 선행 이익추정치는 1.57% 상승하는데 그쳤다. 2011년 이후 글로벌 증시와 12개월 선행 이익추정치 간의 괴리율은 평균대비 +1표준편차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15년, 2018년 글로벌 증시의 하락압력이 가중되었던 국면과 유사하다"면서 "펀더멘털 대비 주식시장은 너무 멀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연초 이후 12%상승했지만 12개월 선행 이익추정치는 17% 하향조정되었다면서 올해에만 둘 간의 괴리가 29%포인트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주가와 12개월 선행 이익추정치 간의 괴리율은 평균의 +2표준편차 수준에 도달했고, 여기에 원화 약세가 가세하고 있다"면서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실적대비 주식시장의 오버슈핑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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