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임신부에 전문 가사 관리사 파견... 중구 거주 1년 이상에 진단서 있어야 가사 돌봄 서비스 무료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5월부터 서울시에선 처음으로 지역내 고위험 임신부들에게 가사 돌봄 서비스를 무상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중구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고위험 임신부다.
고위험 임신부는 ▲유산·조산·거대아 출산 경력이나 유전 질환 등 가족력이 있는 임신부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병 등으로 절대 안정이 필요한 임신부 ▲산전검사 이상 소견이 있는 임신부 등을 가리킨다.
이들에게 전문 가사 관리사가 해당 가정으로 파견돼 청소, 세탁, 집안 정리와 같은 기본적인 가사 서비스와 함께 식사 및 간단한 반찬 준비, 위급상황 시 병원 연락 등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사 돌봄 서비스는 하루에 4시간씩 최대 10일까지 지원되며 이용 주기는 주 2회 또는 10일 연속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전문의 진단서 또는 소견서를 구비해 거주지 동주민센터 또는 중구보건소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전액 구 예산으로 보조한다. 현재 민간 가사도우미를 부를 경우 1일 4시간 기준으로 5만~6만 원 가량의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구는 공모를 통해 이달 중순 (사)한국가사노동자협회· 사회적협동조합 행복한돌봄·사회적협동조합 성동행복한돌봄을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선정해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5월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늦은 결혼과 출산이 늘면서 고위험 임신부 비율도 지속 증가하는데 따른 중구만의 건강 출산 지원 정책이다.
실제 지난해 구 보건소에 등록된 임신부 923명 중 고위험군은 387명으로 42%에 달했으며 전년인 2017년(268명)보다도 27% 늘어났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속적인 사례 관리로 서비스 질을 높이고 이용자 만족도를 살펴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며 "임신 단계부터 적극적인 맞춤 지원을 펼침으로써 출산율 향상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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