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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독점권 '배타적사용권' 경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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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올해 신청 10회...지난해 대비 67% 늘어나
보험시장 포화 여파...중소형사들도 경쟁 가세

보험상품 독점권 '배타적사용권' 경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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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보험업계가 보험상품에 일정기간 특허권을 인정해주는 '배타적사용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 배타적사용권 확보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중소형사들까지 가세한 상태로 보험시장 포화 여파에 따라 단기간이라도 독점 판매 기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신청 횟수는 생명보험사 5곳, 손해보험사 5곳 등에서 총 10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회의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이뤄졌던 것에 비해 67%나 늘어난 수치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해당 상품을 일정기간 독점 판매할 권리를 주는 제도다. 사용권이 부여된 기간 동안 만큼은 다른 보험사들이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생보업계에선 삼성생명이 골절관련 위험률로 3개월, 라이나생명이 간병특약으로 9개월의 독점 사용기간을 받았다. KDB생명은 척추질환 보장 상품에 대해 9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상태다. 흥국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도 각각 일반 암과 중증치매 중 먼저 발생하는 질병 보장, 미세먼지 농도 연계 보험료 할인 등으로 배타적 사용권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손보업계에선 KB손해보험이 요로결석진단비와 응급실내원비 보장 담보로 6개월의 독점 사용권을 받았다. 농협손해보험은 소근출혈보상담보로 9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고, DB손해보험은 간편고지 장기요양등급 판정 위험률로 3개월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현대해상과 롯데손해보험이 각각 커넥티드카 특약상품 자동가입과 천식지속상태 진단비 특약으로 3개월씩의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그간 대형사 위주의 경쟁이었던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에 중소형사들이 뛰어든 점이 눈에 띈다. 롯데손보와 KDB생명은 창사 이래 첫 배타적사용권 획득 도전이고, 라이나생명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도전이었다.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는 2015년 금융감독원이 보험상품 사후보고제를 도입하고 상품 개발 자율화를 장려함에 따라 2015년 12건 수준에서 2016년 19건, 2017년 38건까지 불이 붙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신청건수가 18건에 그치면서 열기가 한풀 사그러들었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에 상품 구조를 노출하는 등 영업비밀 공개 위험에 비해 기대만큼의 매출 상승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올해 다시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증가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 내수시장이 포화돼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시점 선점 효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치매보험의 경우만 봐도 2~3개월 만에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유사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신상품 출시에 있어 영업 비밀 노출에 대한 걱정보다는 판매 독점권을 따내 경쟁사들보다 미리 고객을 잡아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 포화 여파로 당분간 보험업계에선 일정 기간 독점으로 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을 따내 경쟁사들보다 조금이라도 시장 선점 효과를 얻으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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