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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웹툰 절반 이상 담배·흡연 장면 등장…청소년 노출 심각

최종수정 2019.04.22 12:00 기사입력 2019.04.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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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건강증진개발원, 미디어 내 흡연장면 등장 실태 조사결과 발표

-복지부 "모니터링 강화…사회적 자정 분위기 형성"

드라마·영화·웹툰 절반 이상 담배·흡연 장면 등장…청소년 노출 심각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드라마와 영화, 웹툰 작품의 절반 이상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이 흡연 장면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작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TV 드라마 53.3%, 영화 50.4% 흡연 장면 노출= 2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가 발표한 오락매체(미디어)에서의 담배 및 흡연장면 등장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드라마·영화·웹툰·유튜브 등 4개 매체에서 담배제품이나 흡연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했다.


조사 대상인 텔레비전 드라마 15개 작품 가운데 8작품(53.3%)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나왔다. 특히 8개 작품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로 지정돼 있어 청소년도 시청 가능했다.


지상파·종편·케이블로 구분해보면 지상파는 1개 작품(20%)에, 종편은 4개 작품(80%)에, 케이블은 3개 작품(60%)에 담배 및 흡연 장면이 있었다. 담배 및 흡연 장면이 있는 작품만 비교했더니 지상파 드라마는 평균 5회, 종편 드라마는 평균 4회 담배와 흡연 장면이 등장했다. 케이블 드라마는 평균 14.3회로 다른 채널에 비해 등장 빈도가 월등히 높았다. 심지어 청소년이 흡연하는 장면도 2회 방영됐다.


영화는 조사 대상인 125개 작품 중 63개 작품(50.4%)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했다.

영화등급별로는 아동·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전체관람가의 5.6%(18개 작품 중 1개 작품), 12세 관람가의 34.9%(43개 작품 중 15개 작품), 15세 관람가의 68.6%(51개 작품 중 35개 작품)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나타났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에서는 이 비율이 92.3%(13개 작품 중 12개 작품)에 달했다.


담배 및 흡연 장면이 있는 작품만 비교한 결과, 전체관람가는 4회, 12세 이상 관람가는 평균 4.1회, 15세 이상 관람가는 평균 9.8회, 청소년 관람불가는 평균 13.8회 담배 및 흡연장면이 나왔다. 관람 연령 등급이 높아지면서 등장 횟수도 증가한 것이다. 또 21편의 영화에서는 담배 상표(브랜드)를 쉽게 식별할 수 있었으며 1편에서는 청소년이 직접 흡연하는 장면도 있었다.


아동·청소년이 시청 가능한 전체관람가~15세 관람가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비교한 결과, 한국 영화는 같은 상영등급의 외국 영화에 비해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하는 작품 비중과 작품 당 등장 빈도가 높았다.


◆웹툰·유튜브, 연령제한 없는 작품서도= 웹툰의 경우 지난 2017년 1월1일~2018년 6월30일 주요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42개 작품의 1537편을 조사했다. 그 결과 21개 작품(50%), 145편(9.4%)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있었다. 조사 대상 작품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볼 수 있었으며 특정 담배 상표(브랜드)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담배 제품을 직접 노출한 경우도 7편 있었다.


유튜브는 담배를 반복적으로 다루고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11개 채널의 1612개 영상을 조사한 결과, 72.7%(1172개)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했다. 이중 86%(1008개) 영상에서는 유튜버가 흡연했다. 흡연 장면이 있는 영상의 99.7%(1168개)는 별도의 연령제한 조치가 없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전체 이용가였다.


흡연 장면이 있는 영상 대부분(91.5%, 1,072개)은 전자담배 사용후기 영상이었다.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영상, 신분증이 없을 때 담배를 구매하는 요령을 안내한 영상 등 청소년의 흡연을 조장하는 내용도 있었다. 92.2%(1081개)는 담배 및 상표를 노출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오락매체를 통해 담배 및 흡연 장면이 지속적으로 청소년에게 노출되면 청소년의 흡연시도 가능성이 커지거나 흡연에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가 생길 수 있다"며 "TV, 영화, 인터넷 방송, 웹툰, 유튜브 등 모든 매체에서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등급의 경우 담배 및 흡연 장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작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오락매체가 청소년의 흡연을 조장하는 수단이 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 사회적 자정 분위기를 형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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