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마포구 주차장 문제 해결 비법?...‘나눔과 공유’

최종수정 2019.04.22 08:01 기사입력 2019.04.22 08:01

댓글쓰기

18일 롯데호텔 L7홍대 ‘고마운 나눔주차장’ 안내팻말 제막식 개최...아파트, 관광호텔 등 부설주차장 공유 ‘나눔 주차장’ 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주택가와 상가가 밀집된 서교동 인근으로 지난해 이사 온 A씨는 거주자우선주차를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대기중이다.


마포구 시설관리공단에 확인해 보니 서교동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으로 사용가능한 구획 수는 477면 인데 반해 2019년 4월 현재 신청한 사람이 1194명으로 매월 평균 경쟁률이 2대1을 넘는 상황이다. 만약, 민간 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는 월 5만 원보다 2배 이상인 10여만 원의 비싼 비용이 부담이 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포구는 ‘나눔주차장’사업을 추진, 2017년12월 L7 롯데호텔과 주차장 공유협약을 체결, 지하 주차장 15면(지하 1층 7면, 지하 2층 8면)을 2018년 2월부터 거주민 등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나눔 주차장’이 증가할수록 A씨가 월 5만 원을 납부하고 주차장을 전일(시간제한 없음)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지난 18일 서교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L7홍대에서 주차장 공유사업 참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고마운 나눔주차장’ 안내팻말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구는 L7 롯데호텔에 ‘고마운 나눔주차장’ 안내팻말을 부착함으로써 건물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나눔주차장’ 사회적 기여에 대한 홍보를 통해 주변 건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눔주차장’은 민간건물 부설주차장의 여유 주차공간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사업으로 서울시에서는 2007년부터 추진해왔다.


마포구도 주차난 완화와 주차환경 개선을 위해 민간건물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2018년 말 현재 아파트, 종교시설 등 25개소 1952면의 건물 주차장이 개방돼 운영되고 있다.

마포구 주차장 문제 해결 비법?...‘나눔과 공유’


건물주가 공유사업을 신청하면 마포구가 신청지역 인근 주차수요, 주차장 개방가능 시간 등 타당성 조사를 해 사업 참여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주차장을 2년 이상, 5면(학교는 10면)이상 개방하는 건물주는 차단기 및 CCTV 설치, 도색 등 주차장 시설개선 공사비를 최고 2500만원(야간개방 2000만원, 전일개방 2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발생되는 주차수입은 전액 건물주가 가져가고, 개방주차장 이용실적에 따라 5% 이내 교통유발부담금 경감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올해 부설주차장 설치 지원대상은 더욱 확대된다. 아파트의 경우 기존에 야간이나 종일 개방만 모집했는데, 낮 동안 아파트 주차장을 개방할 경우에 최고 2000만원까지 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한다.


이런 혜택을 제공하면서까지 마포구가 부설주차장 공유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만큼 예산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주차 공간 한 면을 만들려면 최소 5000만원이 넘게 드는데 비해 부설주차장 공유사업 지원금액은 1면당 평균 44만원으로 100 분의 1수준이다.


구는 올해 아파트, 종교시설, 학교 등 185개소에 부설주차장 공유사업 참여 안내문을 발송, 향후 해당 시설을 직접 방문, 적극적으로 부설주차장 공유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외도,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모두의 주차장’ 앱을 활용, 거주자우선주차 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는 거주자우선주차장 지정구간을 배정받은 주민이 앱을 통해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설정해 공유하면 방문 주차를 희망하는 이가 앱으로 비어있는 공간을 확인하고 이용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구는 ‘모드의 주차장’ 어플리케이션 업체인 ㈜모두컴퍼니와 지난해 10월 협약을 체결, 지난해 11월부터 합정동(385면)을 시범동으로 선정, 운영하고 있다.


시행 초기인 지난해 11월은 공유건수가 11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에는 166건으로 15배가 증가됐다. 현재 3월까지 공유건수는 총 531건으로 주민들의 거주차우선주차 공유사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공유방법은 주차공간 제공자가 모두의 주차장 앱에 주차공간 정보, 공유시간을 등록하면 이용자가 주차 공간을 탐색해 요금을 결제하면 된다.


주차공간을 제공하는 주민은 수익금의 일부를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마포구 관내 뿐 아니라 타 자치구의 모두의 주차장 내에서 다른 주차면 이용 시 주차비로 사용 가능하다.


구는 올해 거주자우선주차 공유 활성화를 위해 합정동을 포함, 단계적으로 16개 전동의 3695면으로 확대,운행할 계획이다.

마포구 주차장 문제 해결 비법?...‘나눔과 공유’


아울러, 거주자우선주차 배정자들의 공유참여 유도를 위해 공유실적에 따라 거주자우선주차 지정 신청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올해 마포구는 공영주차장을 적극적으로 신설할 계획이지만 늘어나는 주차수요를 맞추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나눔과 공유 문화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주차장 공유사업으로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를 해결,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