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산불때 술?…청와대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강력 대응"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가 떠도는 데 대해 청와대는 9일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문 대통령이 강원 산불화재가 있었던 4일 저녁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셨다는 등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시중에 떠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이런 거짓말을 누가 믿겠는가 해서 대응하지 않았으나 일부 정치인들이 면책특권에 기대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소문의 근원지로 추측되는 유튜브 채널을 지목하며 "최초 거짓말을 유포한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강경한 태도로 나온 배경은 국가재난사태로까지 이어졌던 산불 발생 당시 문 대통령에 대한 근거없는 악성 소문이 마치 사실처럼 전달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산·유포된 가짜뉴스가 국회 상임위 회의장에서까지 언급되자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향해 "왜 VIP(대통령)가 (산불이 발생한 당일) 0시20분에 회의를 참석하느냐"며 "술 취해 계셨나"라고 질의했다. 이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논란이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을 연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헌법 45조는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하여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면책특권을 악용해 일부 의원의 가짜뉴스를 인용한 질의가 이어지자 청와대가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편 전날 주영훈 경호처장이 청와대 경호처 시설관리 담당 계약직 직원에게 빨래, 청소 등 개인적인 가사일을 시켰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정수석실이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조사한 결과, 경호처 소속 공무직 직원이 통상 오전 2~3시간 이내 경호처장 공관 1층 청소 등 관리업무를 행한 사실은 있었지만 경호처장 가족의 빨래,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등 가사일을 부담한 사실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처장 가족에게서 청소뿐만 아니라 '밥을 해달라'고 요청을 받았거나 이를 거절한 사실도 없음을 확인했다"며 "해당 보도는 사실무근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년에 못하면 9700만원으로 뚝…'6억 vs 4.6억 vs...
경호처장 공관 1층은 회의실 등 업무용 공간으로, 해당 구역에 대한 청소 등 관리업무는 정상적 업무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