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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단톡방, 마약 정황…‘연예계 마약 스캔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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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선 뒤 호송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선 뒤 호송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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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가운데,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8일 경찰에 체포되면서 이른바 ‘연예계 마약 스캔들’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서울 자택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9일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된 하 씨는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짧게 말한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 가운데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가수 정준영(30·구속)과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마약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은어(隱語)가 수차례 언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와 승리 등이 포함된 대화방에서 대마초를 뜻하는 은어인 ‘고기’와 엑스터시 합성마약을 가리키는 ‘캔디’라는 단어가 수차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런 대화를 토대로 마약 투약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마약 파문에 연예인들이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70년대에는 ‘대마초 파동’ 이라 부를 정도로 가수, 배우 등 수 많은 연예인들이 마약 사건에 휘말렸다.

록의 대부 신중현 씨는 1975년 12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가왕’ 조용필 씨도 1977년 1977년 대마초 사건으로 가요계 은퇴를 선언하게 된다. 그는 자숙기간을 가지고 1978년 2월 한국연예인협회의 무대출연허용으로 가요계에 복귀했다.


들국화의 전인권은 1997년, 1999년, 2008년에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처벌을 받았고 2007년에는 입국 일주일 전 미국에서 복용한 암페타민 성분이 수사 과정에서 검출되면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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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도 1987년과 1991년 두 차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처벌을 받았고, 이승철도 1987년에 이어 1989년, 1990년 총 세 차례 대마초 사건에 휘말렸다.


‘강남스타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싸이는 2001년 11월 대마초 흡연으로 충격을 안겼다. 당시 싸이는 “대마초 흡연 당시 25살이었는데 8만 명이 넘었던 팬클럽이 800명으로 줄어들었다. 대중의 무관심이 연예인에게는 가장 무서운 형벌이었다”고 토로했다.


배우들도 대마초 파동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투캅스’ 등을 통해 많은 인기를 누리던 배우 박중훈은 1994년 10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김부선은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만 5차례 구속된 바 있다. 그는 1983년과 1986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으로 각각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데 이어 90년에도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적발,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1998년 또 다시 대마초를 흡연해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04년에도 같은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그는 당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지난해 2월 27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지난해 2월 27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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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는 빅뱅의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 혐의에 연루됐다. 지드래곤은 이후 방송에서 “콘서트 뒤풀이 과정에서 담배로 알고 모르는 이에게 대마초를 받아 피웠다. 당당히 조사에 응했는데 양성 반응이 나와 당황스러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검찰은 상습투약이 아닌 점, 흡연량이 적은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한편 황 씨가 언급한 ‘연예인 지인 A 씨’에 대한 공개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연예계 마약 스캔들’이 본격화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8일 ‘CBS 라디오’에서 “일단 연예인 A 씨는 무조건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A 씨도 마약을 할 때 누군가로부터 공급을 받았을 거 아니냐. 또 같이한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원래 마약 수사는 대부분이 1명이 잡히면 고구마 줄기 엮듯이 줄줄줄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연예인 마약 스캔들로 번지는 게 아닌가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황 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전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015년 마약 사건 관련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됐으나 한 차례의 소환조사도 없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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