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압송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8일 체포된 가운데, 그의 종교인 몰몬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몰몬교는 술과 담배는 물론 커피·홍차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도 금기시할 정도로 금욕적인 종교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의 마약 투약 혐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몰몬교의 본거지인 유타주는 대마초에 대해서도 중증 간질환자에 대해 환각효과가 없는 마리화나 추출 기름만 사용하게 하는 등 엄격한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 씨는 1978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당시 방문 목적도 몰몬교 선교 활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15년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하 씨는 "대마초가 합법화된 미국 주의 경우를 보면 금지된 법이 폐지됐을 때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이 증가했다"며 "무엇을 금지하든 법이 폐지되면 그것을 하려는 사람은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 씨는 9일 오전1시30분께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이날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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