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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뒤에 적 있다"…AR헤드셋 적용 美 육군, 'FPS게임' 현실로

최종수정 2019.04.08 08:29 기사입력 2019.04.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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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홀로렌즈2 기반 AR기기 도입…오는 2028년까지 배치
시야에 아군 위치, 전장 지도 등 각종 정보 함께 떠올라
현실판 'FPS 게임' 격…MS 직원들 "전쟁도구 악용 말라" 반발도

출처=미국 CNBC 홈페이지 캡쳐

출처=미국 CNBC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육군이 증강현실(AR) 헤드셋을 실제 작전 상황에 적용한다. 동료의 위치, 전장의 지도 등 각종 정보가 시야에 함께 떠오르는 등 1인칭사격(FPS) 게임 속 장면이 현실에 구현되는 셈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 육군의 통합시력증강시스템(IVAS) 초안을 단독 입수해 이 같이 전했다. 미 육군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R헤드셋 홀로렌즈2를 군인 적용으로 개선해 이 같은 기능을 담았다. 앞서 MS는 지난해 11월 미 육군과 4억8000만달러(약 5400억원) 상당의 홀로렌즈2 10만여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CNBC는 이 IVAS의 프로토타입이 과거 FPS게임에서 수년 동안 등장했던 장면과 거의 비슷하다고 전했다. 일견 상용 헤드셋과 거의 비슷해보이지만 최신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각종 최신 기능이 담겼다.


우선 시야 속 현실에 겹쳐서 나타나는 가상 지도에는 자신과 동료들의 위치가 표시된다. 가상 나침반이 착용자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정확한 사격을 돕기 위해 총구가 어디를 겨누는지 알려주는 원형 십자표지도 있다. 최신 FLIR 열감지 카메라가 적용돼 과거 열화상 카메라보다 야간 시야가 두 배로 넓어졌다. 한 밤중에도 보다 멀리서 수풀과 연기 사이로 적들의 접근을 알아챌 수 있는 것이다.


미 육군은 처음에는 수천개 수준의 계약을 맺으려고 했지만 최종 계약 규모를 10만대까지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22년부터 배치를 시작해 2028년께에는 전 군에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MS직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자신들이 개발한 기기가 전쟁도구로 활용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월 MS 직원 50여명은 AR 기기 '홀로렌즈'가 자칫 전쟁을 '비디오 게임'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며 미 국방부와 맺은 계약을 철회하라고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요구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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