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신한금투 사장 "연내 초대형 IB 도약 기대"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아직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인 4조원에 못 미칩니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가 자본확충에 긍정적인 만큼 연내에는 초대형 IB 자격을 획득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최고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 탑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목표와 함께 연내에 초대형 IB로 변모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대표는 30년간 자본시장에서 채권 및 IB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전문성 확보가 자본시장의 핵심역량임을 강조했다. 특히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 기업고객의 자금조달 등 고객이 재무솔루션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최고로 인정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경영방침으로 ▲'고객 제대로 알기'를 실천하는 고객 중심의 경영’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한 선진 금융상품 제공 ▲원신한 가치를 통한 그룹의 자본시장 허브로 자리매김 ▲전문가의 탁월한 실력에 걸맞은 공정한 대우 실행 등을 제시했다.

그는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 바람과 기업고객의 자금조달 바람을 명확히 파악하고 고객의 자산, 재무현황, 경영환경, 중장기 자금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해 심도 깊은 금융컨설팅을 수행하겠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서도 계획을 분명하게 밝혔다. 홍콩은 아시아 IB 허브로 육성하고 뉴욕을 글로벌 프로덕트센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홍콩은 (신한)은행과 함께 성장시키고 뉴욕에서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국내로 공급하도록 하겠다"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리테일보다 IB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PWM(금융자산 3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서비스), GIB(그룹·글로벌 투자은행 그룹), GMS(고유자산운용 사업 부문, 글로벌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된 전 영역에서 '원(One) 신한' 가치 창출을 통해 신한금융투자가 그룹의 자본시장 허브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특히 인재에 대한 투자도 과감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문가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통해 시장의 전문가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로 발전한다면 전문가들이 신한금융투자에 모이는 성장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과를 낸 사람에게는 제대로 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병철 대표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수준을 넘어 각 영역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겠다"며 "자본시장에서 30년간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모두 쏟아 현장에서 발로 뛰며 고객과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