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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취임일성 "신한의 성공은 고객퍼스트에서 시작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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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은행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은행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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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내 1위 '리딩뱅크'의 수장이 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고객'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청년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생산적, 포용적 금융을 은행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복안이다.


진 행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취임식 직후에 가진 간담회에서 "신한은행의 조직문화는 '고객중심', '고객퍼스트'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신한은행의 성공은 그 곳에서 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이 창립했던 1982년 시중 은행들의 문턱이 높았지만 신한은행 직원들은 먼저 인사하고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대응하고 동전이 필요하지 않아도 가져와주고 그런 모든 것들이 고객 중심의 행동이고 방침이었다"면서 "그래서 신한은 성공을 했고 이러한 문화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행장은 "재무적으로 1000억원 더 이익 냈다고 해서 과연 그 은행이 리딩뱅크인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결론은 고객이며 이익창출 수단으로 봐서는 안된다. 은행은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주는 명제로 봐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은행의 이익이 실현되는 것이며 앞뒤가 바뀌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익을 위해 영혼을 팔지 말아라"라고 교육하는 독일의 지멘스를 예로 들면서 "행원 시절 '진정한 상인은 상대의 이익도 생각하면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한다'라는 말이 지금까지 마음 속에서 울리고 있다"고 전했다.

진 행장은 고객중심의 은행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자영업자(소호)와 청년에 대한 생산적, 포용적금융을 강화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소호가 살지 않으면 국내 경제 전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최대한 서포트(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달부터 고용을 유지하는 자영업자에게 여신금리를 인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며 올해에는 여신본부에 소호부문을 따로 설치해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졸업하고 취업을 하자마자 신용불량자가 되는 모습이 굉장히 안타깝다"면서 "신불자가 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방침으로 청년부채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뱅킹과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은행 시스템의 혁신을 꺼내들었다. 올해 채용시스템부터 디지털 맞춤형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진 행장은 "그동안 은행은 채용부터 상경계열을 뽑아서 IT에 소질이 있으면 전환배치하는 방식이었다면 진정한 디지털을 추진하려면 IT 기본 소양을 갖춘 사람을 뽑아서 고객과 접하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디지털 혁신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는 '투트랙 전략' 전략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기축통화 지역에서는 자금조달이 용이한 채널을 확보하고 유동성이 보장된 자산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또 신흥국에서는 베트남 처럼 가능성 있는 곳에 집중해서 '초격차'를 겨냥했다.


진 행장은 "베트남이 지금까지 의미있는 성장을 해왔지만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은행끼리 성장경쟁 보다는 로컬뱅크(현지은행)들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형태, 규모, 오퍼레이션을 갖춰 초격차를 벌리기 위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 행장은 "일본에서 18년을 근무하면서 잃어버린 20년, 초고령사회로 진입 등을 지켜봐왔다"면서 "다만 일본 산업구조나 연금 등 금융상황이 우리나라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일본의 방식을 그대로 국내 시장에 접목하기는 쉽지 않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진 행장은 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전임자인 위성호 전 행장의 조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조 회장은 가장 중요한 리테일과 기업여신부문을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기업부문은 경쟁이 치열하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위 전 행장은 디지털 부문에서 근시안적으로 보지 말고 길게 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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