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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도는 남중국해…필리핀 티투섬 넘보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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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부터 中선박정찰·헬기 비행 목격…일대 섬 장악 목적 '양배추 전략' 가능성
中 영향력 저지 美와 다시 대립 확대 우려

긴장감 도는 남중국해…필리핀 티투섬 넘보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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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마닐라 강현석 객원기자] 2012년 당시 필리핀에서 불과 24㎞ 떨어진 스프래틀리 군도의 수비암초(Subi Reef)에 인공섬과 활주로를 건설하며 남중국해 일대에서 영유권 분쟁을 촉발한 중국이 또다시 이 지역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프래틀리 군도 중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티투섬에서 이달 초부터 중국의 선박 정찰과 헬리콥터 비행이 목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마닐라 해양연구소 측은 필리핀 해군이 팍아사(Pag-Asa)섬 주변에서 잦아지고 있는 중국 어선 출몰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소 측은 중국 어선 출몰 자체는 비군사적 활동이지만 그 배경에는 이 일대 섬 장악을 목적으로 한 '양배추 전략(cabbage strategy)'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양배추 전략이란 상대 국가의 해상 자유를 제약하는 것을 목적으로 분쟁 지역 해상에 자국의 비군사 어선 또는 시설을 포화시키는 전략이다. 중국은 2014년 베트남을 상대로도 이 같은 전략을 써서 논란을 빚었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필리핀, 베트남 등과 분쟁을 벌이면서 이 일대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려는 미국과의 대립도 다시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티투섬의 필리핀 영유권 주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필리핀과 미국의 방위조약이 건재함을 강조했다. 중국 역시 미국의 개입은 지역적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고, 국가 간의 조화를 깨뜨리는 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남중국해 분쟁이 중국과 미국의 패권 다툼으로 번지는 가운데 스프래틀리 군도 주변에 중국 선박과 미 해군의 통행량이 증가함에 따라 양국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데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미ㆍ중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필리핀이 자동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닐라 강현석 객원기자 k_paul1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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