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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편의점'의 위협…커피·라면 이어 택배까지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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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편의점'의 위협…커피·라면 이어 택배까지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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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물건 판매가격이 가장 높은 소매 채널로 인식돼 왔던 편의점이 반값 서비스·제품으로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라면ㆍ커피 등 식음료뿐만 아니라 택배 서비스까지 반값으로 제공해 집객 효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GS25에 이어 CU까지 반값 택배 도입에 나선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가 최저가 1600원의 반값 택배를 25일 실시한 데 이어 CU도 유사한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가 차별화를 위한 생활서비스를 확대하는 흐름에 발맞춰 반값 택배 서비스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U와 GS25는 각각 점포 수가 1만3000여개를 넘어서는 편의점 업계 1ㆍ2위 업체다. 이들이 반값 택배를 실시할 경우, 전국 2만6000여개 점포에서 기존 택배사의 반값으로 택배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일반 택배가 1~2일 안에 배송되는 것과 달리 편의점 물류 망을 이용한 반값 택배는 4일이나 걸린다. 집으로 바로 오는 것이 아니라 집 앞 편의점으로 나가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중고 거래 등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싶어하는 이들의 수요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위 택배사인 CJ대한통운이 택배비를 올리면서 소비자들이 택배비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GS25와 CU의 행보는 이같은 틈새 시장을 파고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반값 편의점'의 위협…커피·라면 이어 택배까지 '반값' 원본보기 아이콘

편의점이 기존 서비스의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일반 커피의 반값인 '1000원 커피'다. 저가 커피의 대명사인 2000원대 커피의 절반 가격을 내세운 편의점 커피는 지난해에만 2억5000만잔 가까이 팔려나갔다. 커피와 함께 곁들여 먹는 편의점 디저트 역시 전문점의 절반 가격으로 부담이 적어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마트24는 '편의점 라면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반값 이하인 390원짜리 라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치킨값 2만원' 시대를 노린 편의점 치킨도 인기다. 닭꼬치, 조각 치킨 등 2000~3000원으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치킨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CU의 프라이드 치킨 매출은 2016년 7.1% 성장했으나 2017년에는 14.3% 성장했고, 지난해는 16.5%로 증가했다. 올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나 뛰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반값 서비스ㆍ상품을 계속해서 출시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편의점의 기능이 단순히 소매점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플랫폼이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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