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기본요금은 3000~3500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택시 요금이 올라도 서비스 품질 개선은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 이상은 택시의 승차거부 개선과 카풀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6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1·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서울시 택시요금인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86.5%는 택시요금 인상 후 서비스품질에 대해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선될 것 같다'는 응답은 7.5%에 그쳤다.
택시요금 인상 후 희망하는 개선사항은 '승차거부'가 4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불친절'(29.0%), '난폭운전'(9.1%) 등이었다.
논란이 된 카풀 앱 서비스에 대해선 '필요하다'(41.6%)는 의견이 '필요 없다'(22.5%)는 의견보다 많았다. 중립적인 '보통이다'는 의견은 35.9%였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7%는 택시 적정 기본요금을 3000~3500원이라고 답했다.
앞서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은 지난달 16일 기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표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14~22일 전화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3%포인트다.
한편 1·4분기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93.7로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분기 연속 하락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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