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평양의 아파트 주방·화장실, 일제가 장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토토의 싱크대·샤워기·변기 인기…내구성 높은 에너지 절약형 고급제품으로 인식돼

일본의 토토사(社) 제품으로 꾸며진 화장실(사진=토토).

일본의 토토사(社) 제품으로 꾸며진 화장실(사진=토토).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요즘 북한 평양에서 일본 토토사(社)의 싱크대, 샤워기, 변기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파트 주방ㆍ화장실에 토토 제품을 새로 설치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며 "돈 많은 이들은 아파트 준공 당시 설치됐던 북한산ㆍ중국산 제품을 뜯어내고 고급스런 토토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25일 소개했다.

소식통은 "평양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토토 제품은 샤워기ㆍ세면대ㆍ수도꼭지"라며 "간부와 돈주들은 비데까지 토토 제품으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토토 제품의 경우 내구성이 좋고 고급스럽게 보이는데다 불안정한 전압에도 고장이 없다"며 "그 중에서도 평양 시민들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은 전기 사용량이 현저히 적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평양에 적용된 전기 누진세가 전기요금 부담을 증가시켜 결국 전기 소비량이 적은 일제가 인기를 끌게 됐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평양에서 토토 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무역회사들이 각 아파트 구조에 맞는 제품을 주문하고 있다"며 "중국을 통해 주문ㆍ수입된 토토 제품은 평양 시내 상점에서 자유롭게 판매ㆍ유통된다"고 덧붙였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당국이 수입병을 뿌리 뽑고 국산화를 강조하는데도 평양의 간부와 시민들은 일제를 선호한다"며 "이는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1970년대에 이미 일제가 중앙당 간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지금 평양의 아파트 가구 가운데 남한산 전기밥솥 등 외국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세대가 없다"며 "요즘에는 외국산 가구ㆍ침대 수입 전문 무역회사와 무역일꾼이 있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