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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검진 시범사업으로 노인 환자 74명 조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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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65세 이상 노인은 결핵 증상 없더라도 매년 1회 흉부 엑스레이 촬영" 권장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강원·경북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3만2399명을 대상으로 한 결핵검진 시범사업 결과, 결핵 환자 74명을 조기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질본은 지난해 8~12월 강원 강릉시·삼척시, 경북 경주시·포항시의 지역사회 및 노인의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노인 3만2399명을 대상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한 결핵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실시간 판독한 뒤 유소견 시 당일 확진용 객담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결핵환자 74명(인구 10만명 당 228명)을 조기 발견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율인 인구 10만명당 162.8명과 비교할 때, 인구 10만명당 65.2명을 추가로 조기 발견한 것이다.


노인 중에서도 남성, 75세 이상, 독거, 결핵 과거력이나 환자 접촉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으면서 2주 이상 기침 등의 결핵 의심증상이 있으면 최대 3배 결핵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또 지난해까지 국가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흉부엑스레이 상 비활동성 판정자 3617명 가운데 37명(인구 10만명당 1023.0명)이 객담검사 등을 통해 결핵환자로 확진됐다.


정부가 노인을 대상으로 결핵검사 시범사업에 나선 것은 노인은 면역력 감소로 결핵에 취약한 데다 기침, 발열, 객담 등 전형적인 결핵 증상이 보이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결핵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아내면 조기 치료를 통해 치료 성공률도 높일 수 있다. 2016년 국가건강검진에서 폐결핵 유소견 판정 후 한 달 이내 결핵을 확진받은 사람(88.5%)과 여섯 달 이후 확진받은 사람(27.4%)의 치료 성공률은 약 3.2배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최근 10년간 노년층의 결핵 신환자 발생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2008~2018년 결핵 신환자 발생은 75~79세가 2008년 2135명에서 2018년 3044명으로 연평균 3.6% 늘었다. 80세 이상은 2219명에서 5066명으로 연평균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19세는 연평균 14.4%, 25~29세는 연평균 9.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질본은 올해 전남 순천시·함평군, 충남 아산시·태안군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결핵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인식 결핵에이즈관리과장은 "노인은 면역력이 약해 결핵이 쉽게 생길 수 있지만 기침 등 전형적인 결핵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당뇨병 등 면역저하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져 65세 이상 노인은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1회 꼭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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