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올해 세 번째 사모사채 발행
1·2월에 이어 100억 규모 발행
실적악화로 공모채 발행 회피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사모사채 발행을 계속 활용하고 있다.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몰려드는데도 불구하고 실적 악화 등으로 공모채 발행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8일 부국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1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연간 이자 비용인 표면금리는 3.05%로 결정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올해 들어 사모사채를 발행한 것은 벌써 세 차례에 달한다. 지난 2월 부국증권을 주관사로 1년 만기 사모사채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앞서 1월에도 IBK투자증권 주관으로 같은 규모의 2년 만기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사모사채 발행 빈도도 늘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45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0년 공모채를 발행한 이후 계속 대출과 사모사채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최근 사모사채 발행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IB 업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모채 발행을 회피하는 배경으로 투자 수요 확보에 대한 불안감을 꼽는다.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공모채 발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실적마저 악화되면서 공모채 발행 기피 유인이 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가량 신장했다. 하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79억원 흑자에서 5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마이너스(-) 158억원에서 -262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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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시 부담 등을 늘리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모채 발행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BBB등급인 두산인프라코어, BBB+인 한화건설도 공모채 투자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공모채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사모사채를 고집하는 이유는 비상장사가 공모채를 발행하면 공시 부담이 대폭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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