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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상사태 취소 결의안' 거부권 행사…민주당 "재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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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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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취소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부권 행사 서류에 사인했다고 미 CNBC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후 첫번째 거부권 행사였다.

서명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의회는 결의안을 통과시킬 자유가 있고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직전에도 트위터에 글을 남겨 "강력한 국경 보안과 장벽에 용감하게 투표한 위대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면서 "(국경 장벽은) 범죄와 인신 매매,마약 밀매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을 멈추게 해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자, (상원의원들)당신의 소속 주로 돌아갔을 때 주민들이 이전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 상원은 12명에 달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반란표에 힘입어 찬성 59표대 반대 41표로 국가비상사태 선포 취소 결의안을 통과시켰었다. 앞서 하원도 지난달 26일 찬성 245표 대 반대 182표로 결의안을 처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맞서 민주당은 하원에서부터 오는 26일 취소 결의안에 대한 재표결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표결 의결 정족수는 재석 의원 3분의2 이상이어서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미 하원의 의석 분포는 민주당 235석, 공화당 199석이다.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무소속 47석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예산 전용이 가능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57억달러의 관련 예산을 요구했었다. 의회에서 통과된 13억7500만달러의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의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에도 86억달러의 국경 장벽 건설 예산안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경계의 698 마일(1123km)에 높이 10여미터의 물리적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걸고 당선됐다. 멕시코로부터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미국인들이 위협에 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장벽 설치 비용을 멕시코 정부에게서 받아 내겠다고도 약속했지만 멕시코 정부의 거부로 '공염불'이 됐다. 미국 정부는 2006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발의된 '안전 울타리법'에 따라 지속적으로 국경 장벽 설치를 추진 중이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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