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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재간접펀드, 규제완화에 반전기회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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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가입금액 500만원 폐지

피투자펀드 보유지분 20%서
50%로 늘어나 유연한 투자

개인투자자 진입 기대감

새 상품 출시엔 시간 걸릴듯

사모재간접펀드, 규제완화에 반전기회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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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정부가 사모투자재간접 공모펀드(사모재간접펀드) 규제를 대폭 완화함에 따라 앞으로 사모재간접펀드를 중심으로 공모펀드 시장이 되살아날 지 주목된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공모펀드 운용의 폭이 한결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새로운 펀드가 판매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앞으로 사모재간접펀드 최소 가입금액 500만원이 폐지되고, 피투자펀드 보유지분은 기존 20%에서 50%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500만원 미만 자금으로도 공모펀드를 통해 사모펀드에 간접투자할 수 있게 됐다. 자산운용사들은 공모펀드로 사모펀드의 지분 50%까지 투자할 수 있게 돼 더욱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다.

그동안 사모펀드는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사모재간접펀드도 인기를 끌지 못했다. 500만원 이상을 내고 투자할 만한 자산가들이 굳이 사모재간접펀드에 가입하지 않고 곧바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출시한 사모재간접펀드는 모두 4개에 불과했고, 자산운용 규모(AUM)는 200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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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이번 규제개선으로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사모재간접펀드로 눈을 돌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업계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기존 펀드를 운용하기도 버거운 운용사가 많아 기존에 사모재간접펀드를 내놓은 4개 업체외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려면 관련 상품들이 많아져야 하지만 아직은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생각에서다.

소형 자산운용사의 한 리테일마케팅 담당 임원은 "투자대상이 사모펀드인데, 매수 환매 기간이 공모펀드보다 길고 편입비율을 맞추기도 까다로운 등 기술적 문제가 존재하는 만큼 운용사 입장에서도 연구할 시간이 필요해 당장 새 펀드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단키는 어렵다"며 "소액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강화시키는 직접적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결론 내리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상품을 새로 출시하려면 상품전략본부와 주식운용본부, 대표 등이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야 한다"면서도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을 제외하면 최근 떠오르는 공모펀드가 드문 만큼 업계에서 주시할 포인트가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가 공모 재간접펀드의 피투자펀드 보유증권 지분 한도를 20%에서 50%로 늘린 만큼 운용역들의 투자 재량이 커진 것은 사모재간접펀드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엔 피투자펀드보다 재간접펀드 규모가 훨씬 클 경우 여러 펀드에 쪼개어 투자해야 했다.


다만 이중수수료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해당 펀드 계좌를 개설한 운용사에 우선 수수료를 낸 뒤, 재간접펀드에 들어간 사모펀드에 또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기존 사모펀드 주요 고객인 기관투자가 등은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에만 수수료를 내면 된다.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수수료를 떼고도 다른 주식형 등 일반적인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워낙 높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 정책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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