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 ET302편을 놓쳐 목숨을 구한 그리스 남성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국적의 안토니스 마브로폴로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고 비행기 탑승권과 함께 자신의 사연을 게재했다.
마블로폴로스는 '내 행운의 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내가 정각에 탑승구에 도착하도록 아무도 나를 돕지 않아 매우 화가 났었다"고 적었다.
비영리 단체 국제고체폐기물협회 대표인 마브로폴로스는 유엔 환경 프로그램 연차 회의 참석을 위해 에티오피아에서 케냐 나이로비행 비행기를 탑승할 예정이었다. 이후 그는 어쩔 수 없이 다음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그마저도 타지 못했다.
마브로폴로스는 "공항 직원들은 나를 공항경찰대로 안내했고 경찰은 신께 감사하라고 말했다. 내가 추락한 ET302 편을 타지 않은 유일한 탑승객이었기 때문이다"라며 "경찰은 내 신분과 내가 그 비행기를 타지 않은 이유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 나를 내보낼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ET302편은 10일 오전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에티오피타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도중 추락했다. 항공사 측은 이 비행기가 이륙 6분 만에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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