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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하노이 선언 불발 후 미사일 기지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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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미사일 기지 재건 움직임 포착
ICBM 기지로 美본토 타격 가능한 곳
美CSIS "북미회담 직후…고의성 높다"
국정원도 "동창리 복구 움직임 있다"


2016년 2월 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광명성 4호 발사장면

2016년 2월 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광명성 4호 발사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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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2월 중순부터 복구되는 징후가 위성사진으로 관측됐다. 북한이 지난해 7월 말 발사장 해체 작업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움직임이다. 국가정보원 역시 동창리 발사장에서 복구 움직임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동창리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전날까지 미사일 조립건물 바로 앞에 쌓여 있던 건물자재들이 지난달 22일 이후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보도했다.

22일 이후 찍힌 날짜별 위성 사진을 보면 하얀색 물체가 지난 2일까지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위성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변화가 미사일 조립 건물을 추가로 계속 해체하는 것인지, 단순히 자재를 옮기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일자로 촬영된 다른 위성 사진을 분석해 동창리가 복구 중 이라고 5일 밝혔다. CSIS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를 통해 "이달 2일 촬영한 상업 위성 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했다.


움직임은 수직 엔진시험대와 발사대의 궤도식 로켓 이동 구조물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으며 주로 닫혀 있던 연결 타워의 덮개도 열려 발사대가 보이고 있다고 CSIS는 지적했다.

CSIS는 이번 움직임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라는 점에서 고의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CSIS는 "이러한 활동 재개가 5개의 유엔(UN) 대북제재를 풀어달라는 요청을 미국이 거부한 상황에서 북한이 모종의 결심을 보여주려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한 바 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촬영한 2월7일(위에서부터), 22일, 23일, 3월1일, 2일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 하얀색 자재(원 안)의 이동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Planet Labs Inc.>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촬영한 2월7일(위에서부터), 22일, 23일, 3월1일, 2일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 하얀색 자재(원 안)의 이동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Planet Labs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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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국가정보원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복구 징후가 있다고 분석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동창리)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하고 있다. 지붕과 문짝을 달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성공하고 전문가 참관하에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할 때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과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은 영변 핵폐기 외에 ICBM 폐기까지 북측에 요구했고, 북측은 이를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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