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습격]이란 2013년 닷새간 학교·공공기관 휴무령 내리기도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에 싸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에 싸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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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6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정부가 '외출을 자제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전송하고는 있지만 매일 아침 출근·등굣길에 오르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는 소용없는 권고성 메시지에 그친다는 지적과 함께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 미세먼지는 사회적 재난 수준이다. 5일 관측된 서울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는 환경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135㎍/㎥(마이크로그램)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대부분 지역에서 공기질이 '매우 나쁨(75㎍/㎥ 이상)' 단계를 보였다. 미세먼지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국립과학원도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면 외출을 피하고 기침이나 목의 통증 등이 있는 사람은 실외활동 자체를 피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정부가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마스크를 쓰라는 등의 안내를 담은 긴급재난문자를 보내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이 아닌 단순 지시사항에 불과하다는 국민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윤모씨(30)는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긴급재난문자를 읽지도 않고 지운다. 너무 뻔한 내용의 안내를 담은 문자라는 이유에서다. 윤씨는 "대중교통 이용해라, 마스크 써라, 외출하지 마라…. 매번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실질적 대책은 없고 이래라 저래라 식의 지시사항만 있어 알람이 울려도 내용은 무시한다"며 "특히 미세먼지가 나쁘든 좋든 직장인들이 매일 아침 출근을 하는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데 외출자제령이 무슨 소용이냐"고 지적했다.

초등학생 딸을 둔 구모씨(41)는 "휴교령이 내려지지 않아 외출만 하고 돌아오면 콜록거리는 딸에게 마스크만 씌워 학교에 보내고 있다"며 "교실 안에 공기청정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문을 여닫으면서 들어오는 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했다.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검조치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6일 서울 여의도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등교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검조치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6일 서울 여의도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등교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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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매일 출근길에 오르는 직장인들이나 등교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미세먼지 긴급재난문자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휴교령과 직장의 재택근무 명령이나 휴무령을 요구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기 오염 문제를 고질적으로 앓고 있는 국가에서는 종종 휴교령과 휴무령을 내리기도 한다. 지난 2012년 이란 정부는 수도 테헤란에서 공기 오염으로 4000명 이상이 숨지자 병원과 은행을 제외한 모든 공공기관과 사기업, 공장, 학교 등에 이틀 동안 휴무령을 내렸다. 이어 2013년에도 닷새간 학교와 공공기관 휴무를 결정한 적도 있다.


또 실생활과 연관된 대책을 요구하는 국민적 목소리도 크다. 학교는 물론 직장 내 공기청정기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현재 미세먼지 취약계층에만 적용되는 마스크 무상공급을 전국민으로 확대해 달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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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인공강우, 고압분사 물청소, 공기필터 정화, 집진기 설치 등을 제시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자체를 규명키 위해 11월 한중일 장관회의에 앞서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LTP) 연구 계획을 밝혔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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