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부패 혐의 기소…정치생명 위기
이스라엘 법무부, 공소장 보내
뇌물, 사기 및 신뢰 위반 혐의
4월 총선 앞두고 최대 위기
당선되면 사상 최장기 총리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자리를 노리던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가 뇌물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미 주요 언론들은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검찰이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과 사기·신뢰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비차이 만델블리트 이스라엘 검찰총장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에게 보낸 공소장에서 "당신은 자신의 직위와 권위를 남용해 행정의 기능과 공무원의 청렴성, 그리고 공무원의 공로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근본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크게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그의 절친인 샤울 엘로비치가 주요 주주로 있는 이스라엘 통신회사 베제크(Bezeq) 텔레콤 측에 규제 혜택을 주는 대신 자신과 부인에 대해 호의적인 보도를 하도록 한 혐의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관리들에게 비자를 얻기 위한 로비 등을 대가로 두 명의 억만장자 사업가로부터 시가와 선물 등 총 19만5000달러 이상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다른 신문들에게서 긍정적인 보도를 얻기 위해 그의 정치적 동지인 한 명인 미국의 억만장자 셀던 아델슨 소유의 신문사의 영향력을 제한했다는 혐의도 있다.
2009년부터 재임해 온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재선될 경우 다비드 벤구리온 초대 총리를 제치고 이스라엘 사상 최장기 재임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선거에서 이겨 재임하더라도 실제 검찰에 기소될 경우 범죄 혐의를 받는 최초의 현역 총리라는 불명예 또한 안게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좌파 및 반대파의 압력을 받아 자신에 대해 정치적 마녀 사냥을 자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퍼 골란 네타냐후 총리 대변인은 "법정 사상 유례가 없는 황당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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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9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5선을 노리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커다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이스라엘 우익 연합 정당 리쿠드는 중도 좌파 연합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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