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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숨은 비단뱀, 비행기로 14,500km 여행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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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행 마치고 돌아온 70대 여성, 신발 속에 숨은 비단뱀 발견

14,500km를 40시간 동안 신발 속에 숨어 비행한 비단뱀. 사진 = ABC 영상 캡쳐

14,500km를 40시간 동안 신발 속에 숨어 비행한 비단뱀. 사진 = ABC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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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호주 퀸즐랜드를 여행하고 돌아온 한 영국 여성이 여행 가방을 정리하던 중 신발 속에 똬리 튼 비단뱀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뱀은 무려 14,500km를 비행했고, 그 와중에 허물까지 벗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영국 스코틀랜드에 거주 중인 모이라 복솔(73)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딸 부부와 만나 휴가를 즐긴 뒤 지난 21일 집으로 돌아왔고, 여행 짐을 풀던 중 자신의 슬립온 신발 속 비단뱀을 발견했다.

그는 신발 속 뱀이 딸과 사위가 숨겨둔 장난감이라 생각했으나, 이내 뱀은 신발 안에서 고개를 쳐들고 움직이기 시작했고 뱀의 송곳니를 본 복솔은 딸에게 즉시 전화를 걸었다.


딸과 사위는 애써 복솔을 안심시키려 “퀸즐랜드엔 원래 뱀이 많다”며 농담을 건넸지만, 혹여 있을지 모를 뱀의 독성여부에 신경이 곤두선 복솔은 신발을 1층 정원으로 가져가 종이 상자로 덮은 뒤 동물보호단체에 이를 신고했다.


뱀은 여행 중 신발 속에서 허물을 벗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 = SPCA

뱀은 여행 중 신발 속에서 허물을 벗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 = S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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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솔은 호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돌아올 때 나는 브리스번에서 8시간, 두바이에서 9시간 이상 스톱오버 하느라 40시간 넘게 비행했다”며 “내가 호주에 있는 동안 폭풍우로 날씨가 연일 좋지 않았는데, 그럴 때 뱀이 안전한 곳으로 피하다 가방에 들어온 것 같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스코틀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해당 비단뱀은 독성이 없는 점박이 비단뱀으로 파악한 뒤 구조했고 뱀은 현재 에든버러의 동물구조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뱀이 공항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해 비행기에 탑승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멕시코 토레온에서 멕시코시티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가방을 탈출한 뱀이 통로를 돌아다녀 아비규환이 된 사건이 있었는가 하면, 2012년엔 카이로에서 쿠웨이트로 향하던 이집트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밀반입하려 숨겨온 코브라가 기내를 돌아다니다 승객 한 명을 물어 비행기가 비상 착륙한 사례가 있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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