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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니다' 강남 3구 아파트 거래절벽 심화…서울 거래량도 급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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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 전망, 관망세 뚜렷
다만 상승폭 대비 낙폭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 他 지역 확산 "예단하기 일러"

▲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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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 거래 절벽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계약일 기준 실거래가 신고 건수와 신고일 기준 거래량 모두 가파르게 떨어졌다. 매수세가 뚝 끊긴 가운데 호가를 낮추는 매물도 쌓이고 있어 매매 가격 하방 압력 또한 강해지는 양상이다.


26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등 강남 3구의 2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건수는 계약일 기준 지난 22일까지 21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와 2월 잔여 일수를 감안하더라도 1월 115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신고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시 이달 들어 전일까지 1319건으로 하루 평균 52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2월 거래량이 1만1000건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80%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직전 최저치는 2013년 2월 3135건으로 지난해 9월 1만2233건에서 11월 3539건, 12월 2292건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주택거래 신고기간은 계약 후 60일 이내다. 지난해 12월 이후 관망세가 뚜렷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송파구와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현격히 줄었다. 송파구의 1월 실거래가 신고 건수는 54건이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지난 22일까지 9건에 불과했다. 강남구 역시 지난달 42건에서 이달 6건으로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29건에서 6건으로 감소했다.


거래 감소 폭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9ㆍ13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온 직후인 10월과 비교하면 추세는 더욱 가파르다. 송파구의 지난해 10월 실거래가 신고 건수는 180건을 웃돌았고, 강남구는 140여건에 달했다. 감소 추세가 비수기와 겹치면서 올해 1월부터 급감, 이달에는 더욱 가팔라진 셈이다.

실거래 신고 단지도 눈에 띄게 줄었다. 송파구에서 계약일 기준 1월 실거래 신고가 있었던 단지는 35개, 그러나 2월에는 8개로 쪼그라들었다. 강남구는 지난달 35개 단지에서 거래가 있었으나 이달 5개, 서초구 역시 28개에서 5개로 감소했다. 지난달 5건의 실거래 신고가 있었던 총 5678가구의 잠실엘스아파트는 지난 9일 1건만 거래됐고,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도 지난달 4건에서 이달 1건 실거래 신고가 있었다.


거래 절벽이 심화되면서 아파트 값에 대한 하방 압력도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거래가 있었던 단지의 아파트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리센츠의 전용면적 84.99㎡는 지난달 16억~16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초 실거래 가격은 8% 이상 낮은 15억1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올림픽선수기차촌의 100.31㎡도 지난달 15억6500만원보다 15% 가까이 떨어진 1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4억8500만~15억8000만원이었던 잠실엘스의 84.8㎡ 실거래 가격은 15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중ㆍ대형 아파트의 가격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0일(계약일) 기준 대치 동부센트레빌 161.47㎡의 실거래 가격은 31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32억3000만~32억9000만원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됐다. 송파삼성래미안 100.31㎡는 직전 실거래 가격 11억8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 낮은 10억원에 계약됐다.


전문가들은 매매 가격 지표가 약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지난해 상승 폭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 많아 단기에 전반적인 매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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