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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한국당 全大 투표율…영향력 커진 조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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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일반당원 투표율 25%에 그쳐

투표율 낮을수록 세결집 가능한 후보 유리

국민 여론조사 남았지만…'민심 그대로 반영' 어렵다는 지적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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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조직표'의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열성적인 고정 지지층이 있는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 된 만큼 판세, 특히 2위 자리를 둘러싼 후보 간 경합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주말 진행된 책임·일반당원 투표율은 전체 36만9952명 중 9만943명이 참여해 총 24.58%를 기록했다. 보수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대거 뛰어들며 높은 참여를 예상했지만 당 안팎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당이 2017년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른 '7·3 전당대회'(25.24%)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투표율이다.

시선은 투표결과로 쏠린다. 책임·일반당원의 투표결과가 곧 판세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당일 현장에서 투표하는 대의원 선거인단이 8000여명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70%가 반영되는 당원 투표결과는 이미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가운데 책임·일반당원의 저조한 투표율은 당에 실망한 숨은표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통화에서 "일부 친박, 태극기 세력이 전대를 장악하면서 당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이라며 "당에 희망을 주는 것이 전대의 기본 정신인데 희망은커녕 절망에 대한 정서가 투표율 저하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낮은 투표율이 김진태 후보와 황교안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교수는 "당내 태극기 세력이 전체의 2%밖에 안된다고 해도 투표율이 이 정도라면 10%를 뛰어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당에서 참여율이 높은 강성 친박,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투표율이 낮은 만큼 조직표의 영향력이 커졌고, 확실한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있는 두 후보에게 유리해졌다는 얘기다.

다만 '황교안 대세론'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태극기 세력의 적극적인 참여로 김진태 후보가 예상외 선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대세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투표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또 다른 승부처는 25~26일 진행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30%이지만 응답자수가 3000명에 불과해 당원 한 표의 가치보다 크다. 후보 간 표차가 크지 않을 경우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응답을 거부하는 부동층이 있고 다른 정당 지지자가 이번 여론조사에 전략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해 민심 그대로를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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