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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컷 해주세요" 北美회담 앞둔 하노이는 지금

최종수정 2019.02.23 14:14 기사입력 2019.02.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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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정상회담 나흘여 앞으로
김정은·트럼프 헤어스타일 선택시 무료
250명 중 230명이 김정은컷 선택
미용실측 "베트남 사람 얼굴에 잘 어울려"
김정은 에일맥주·트럼프 티셔츠 등도 거리에


김정은컷을 택하고 무료로 머리 손질을 마친 손님이 베트남 현지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정은컷을 택하고 무료로 머리 손질을 마친 손님이 베트남 현지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헤어스타일이 트럼프 스타일보다 인기가 훨씬 좋아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실무협상이 열리고 있는 '파르크 호텔'에서 서쪽으로 약 1.2km 떨어진 하노이 시내의 한 미용실.


23일(현지시간) 오후 찾은 이곳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물론 가짜 김정은이었다.


'뚜언 즈엉(TUAN DUONG) 뷰티 아카데미(Beauty Academy)'라는 간판을 단 이 미용실에서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로 머리를 자르면 비용이 '공짜'다.


미용실 직원인 손 레(Son Le)씨는 "지금까지 250명 정도의 사람들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했다"면서 "200명 넘는 사람이 김정은 스타일을 선택했고, 트럼프 스타일은 20~30명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컷 작업 중

김정은컷 작업 중



왜 김정은 스타일이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냐고 물었더니 그는 "베트남 사람 얼굴에는 김정은 스타일이 더 어울리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도 여기 앉아보라"며 '김정은컷'을 권했지만 사양했다.


미용실 사장인 즈엉 뚜언 레(Duong Tuan Le)씨는 "재미로 시작한 행사지만 반응이 좋아 기분이 좋다"면서 "김정은과 트럼프가 하노이를 떠나는 28일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에서 삼촌 두 명을 잃었다고 한다. 즈엉 뚜언 레씨는 미용실 내부 상단에 커다랗게 걸려있는 간판을 가리켰다. 김 위원장의 사진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이 붙어있었다. 그는 두 사람 사이에 있는 비둘기 이미지를 가리키며 "피스(Peace)", "피스"라고 외쳤다.


미용실이 무료 이벤트를 하는 것은 오직 '평화'를 위해서 라고 했다. 즈웅 뚜언 레씨는 "나는 평화를 사랑한다.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했다.

미용실이 무료 이벤트를 하는 것은 오직 '평화'를 위해서 라고 했다. 즈웅 뚜언 레씨는 "나는 평화를 사랑한다.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했다.



즈엉 뚜언 레 씨는 "전쟁은 너무나 싫다. 평화를 사랑한다. 우리 가족 중에서도 전쟁 중에 많은 이들이 죽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정상회담을 정말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이 나흘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하노이 시내에는 '김정은-트럼프 마케팅'도 확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름을 딴 '김정 에일(Kim Jong Ale)' 맥주, 고깔모자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도 등장했다. 하노이 시내 주점들은 두 사람의 만남을 기념하며 다양한 맥주나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하노이 시내 한 술집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특별히 만든 '김정 에일'(Kim Jong Ale) 맥주를 내놨다.


주인인 응우옌 티 흐엉 아인은 "이 맥주는 북한과 중국 사이에 있는 백두산의 맑은 물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백두산은 화산인 만큼 이 맥주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이지만 뒷맛은 부드럽고 산뜻하다"고 했다.


두 정상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티셔츠도 등장했다. 하노이 시내 한 티셔츠 가게 주인인 쯔엉 타인 득은 dpa 통신에 "판매 첫날 오후에만 셔츠들이 200장가량 팔렸다면서 이는 평일 매상에 비교해 50%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역배우인 홍콩 출신 하워드 X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코스프레를 한 외국인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역배우인 홍콩 출신 하워드 X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코스프레를 한 외국인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22일에는 '가짜 김정은'과 '가짜 트럼프'가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가졌다.


김 위원장의 대역 배우로 유명한 중국계 호주 국적자인 하워드 X와 트럼프 대통령 분장을 한 캐나다인 러셀 화이트는 22일 회담장으로 유력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악수하는 등 포즈를 취하고, 진짜 양국 정상인 것처럼 질의응답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파란 넥타이를 맨 화이트는 "우리는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한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김정은 역의 하워드 X는 "그(트럼프)가 내 모든 핵미사일을 못 본 척하고(overlook), 모든 제재를 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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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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