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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경기 안정 기대' vs '하방 리스크 경계' 온도차

최종수정 2019.02.23 07:03 기사입력 2019.02.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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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2월 주식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정부부양책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상장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지난해 주가가 최대 60%까지 폭락했다가 올 들어 급등하면서 최근 한달 간 수익률이 20%에 달하는 등 국내 상장된 ETF 중 가장 높았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기한 연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실물지표의 하방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꾸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음달 중국 1~2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 정책과 춘절 영향으로 연초 소비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고용증가와 임금상승이 약화된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옥희·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에 따른 기업의 대외 리스크가 고용 측면으로 전가되면서 가계 소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실물 고용과 임금 부문으로 리스크가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편 외국인 직접투자는 무역분쟁와 경기 둔화 우려에도 정부의 내수 부양과 대외개방 정책으로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외국인 직접투자는 전년대비 4.8% 증가했으며 특히 서비스업 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옥희·안소은 연구원은 "지난 달 중국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9.1%, -1.5%를 기록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면서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2월 춘절 관련 노이즈, 중국 내수 부진 등을 감안할 때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실물 경기에 반영되고 있어,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경기 하강압력을 정부의 정책으로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면서 "다시금 늘어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부채가 우려되긴 하지만 정부가 유동성 공급과 동시에 디레버리징을 병행하고 있어 당장 부채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봤다. 이어 "정부의 통제력이 발휘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중국 경기 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1월에 시행된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1%p)이 유동성 공급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1월 M2 증가율(전년대비)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이를 의미 있게 보는 이유는 그림자 금융 규제 이후 정부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실물에 반영되는 유동성의 양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이 빠르게 실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해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중국 경제에 해결되지 않은 숙제가 아직 남아 있지만, 정책 강화에 따른 정부 통제력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안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유동성 공급을 바탕으로 투자가 반등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정부 재정 정책에 따른 소비 개선 가능성도 있어 경기 회복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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