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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시장 잡아라' 中알리바바-텐센트 금융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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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시장 잡아라' 中알리바바-텐센트 금융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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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정보통신(IT) 업계 맞수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싸움이 투자은행(IB) 분야로 확전되고 있다. 모바일결제, 보험, 소액대출, 자산관리 부문에 이어 중국 최대 IB 지분을 앞다퉈 확보하며 금융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양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첫 대외합작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지분 4.84%를 보유하고 있다고 이날 첫 공시했다. 이번에 매입한 지분은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장외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취득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분 보유 공시 전날 종가 기준 4억3700만달러(약 491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 2017년 9월 3억7200만달러(약 4183억원)를 투자해 CICC의 지분 4.95%를 확보했다. 텐센트는 현재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산하 중앙후이진투자에 이은 2대주주로 있다. 이번 알리바바의 지분 투자로 알리바바와 텐센트 양사의 지분율 격차는 0.11%로 좁혀졌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 IT산업에서 쌍벽을 이루는 맞수로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경쟁해왔고 최근 격전지를 금융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모바일결제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소액대출, 자산관리, 보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왔다. 텐센트는 약 10억명의 거대 사용자 기반을 가진 메신저 '위챗'과 연계한 모바일결제, 자산관리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지분 매입도 이 같은 금융사업 강화 흐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사업영역이 겹치는 양사가 금융시장에서 주도권 장악을 위해 투자은행(IB) 분야에 강점이 있는 CICC 지분 확보로 맞불을 놓고 있다는 해석이다. CICC 뱅커 출신으로 '레드 캐피털리즘'의 공동저자이기도 한 프레이저 하위는 "알리바바의 이번 지분 확보는 금융사업 강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가 CICC의 현금동원력을 노리고 연합전선을 형성해 빅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중국 대형 증권사인 화타이증권의 3.25%를 사들인 바 있다.


CICC는 한때 미국 모건스탠리가 투자한 대외합작은행으로 출발해 국영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물량을 독점하다시피하며 IB 부문에서 급성장했다. 2015년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됐으며, 중국 국부펀드인 CIC 산하 중앙후이진투자로 인수합병됐다. 지난해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IPO 수수료 등으로 4억5800만달러(약 5148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업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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