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구체적 합의 필요"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통일부는 19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국민적으로 납득할 만한 신변안전보장이나 재산권 보장 등, 남북간 구체적으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대가를 현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검토 중이라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대내외적 조건이 마련되는대로 정상화하기로 평양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안"이라면서 "조건이 마련되면 관련국과 협의하는 것과 동시에 남북간에도 협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 사업이 남북교류활성화나 평화정착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여건이 마련됐을 때 국민이 납득할만한 신변안전보장·재산권 보장 등 다 고려된 이후에 남북간 합의 나올거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신변안전장치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신변안전조치는 2008년 7월 있었던 박왕자 씨 피살사건과 관련돼 있다. 당시 금강산 관광을 갔던 박씨는 이른 아침 해안가를 산책하다 조선인민군 육군 초병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건 직후 정부는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켰다.
한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정부가 대가를 현물로 지급하는 방식의 금강산 관광 재개를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저도 그렇게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잘 해결되면 어떻게 됐든 금강산과 개성 관광이 재개돼야 하고, 개성공단이 재가동돼야 한다는 것이 강한 우리 입장이고 북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금강산과 평양 방문 때를 되살려보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유훈이 관광산업 증진에 있더라"며 "북측 관계자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굉장한 희망을 갖고 있었고, 리택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도 금강산 관광과 원산 관광 개발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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