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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 후폭풍…호남민심, 정국을 주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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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국민의당 돌풍, 21대 총선 '시계제로'…민주당 설욕 다짐, 한국당 위기론 고조, 바른미래당·평화당 사활 건 총력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원다라 기자, 임춘한 기자] 여야 5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뜨겁게 경쟁하는 지역은 수도권이 아닌 호남이다. 각 당 입장에서 호남 총선은 원내 제1당, 전국 정당, 당의 존립 등을 좌우할 핵심 지역이기 때문이다.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등 자유한국당 의원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망언' 파문은 호남 총선 '조기 가열'의 원인이 됐다. 호남의 총선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는 얘기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2월2주 차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각각 지난주보다 호남 지지율이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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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은 7.6%에서 9.6%, 바른미래당은 6.1%에서 8.5%로 상승하며 호남 정당 지지율 2위와 3위로 올라섰다. 정의당도 6.0%에서 6.6%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당은 10.5%에서 7.9%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도 57.4%에서 51.9%로 떨어졌다.


20대 총선을 기준으로 호남 지역구 의석은 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 등 28석이다.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20대 총선에서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을) 등 2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다시 '호남 지역구 0석'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전국 정당의 꿈을 무너뜨리는 정치 퇴행의 그림자가 한국당에 드리운 셈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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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광주 '전패', 전남 '1석' 등 상상하기 어려운 참패를 당했다. 지지율 고공행진을 토대로 21대 총선 설욕을 다짐하고 있지만 민심의 흐름은 심상치 않다. 50%대의 압도적인 지지율만 놓고 보면 호남 28석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호남 총선을 사실상 당의 존립과 직결된 문제로 보고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동영, 박지원, 천정배 의원(이상 평화당)과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유성엽 의원(이상 바른미래당) 등 다선 의원의 경험과 기반을 고려할 때 민주당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과 황주홍 평화당 의원 등 지역구 관리가 탄탄한 재선 의원들도 여당이 상대하기 만만치 않은 상대다.


'목포의 맹주'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이 민주당과 정의당 등의 도전을 뚫고 5선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이 박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리면서 목포는 전국적인 관심 지역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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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우기종 민주당 목포 지역위원장, 배용태 전 전남부도지사, 서기호 전 의원, 배종호 전 KBS 뉴욕특파원 등이 박 의원을 상대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제2의 국민의당 돌풍이 재연될지도 관심의 초점이다. 박주선, 김동철 의원과 장병완 평화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회동해 통합 논의에 물꼬를 텄다. 이 자리에는 권노갑, 정대철 등 지역 정치 원로들도 참여했다.


호남 다선 야당 의원들이 재결합을 타진하는 것은 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을 고려할 때 '각자도생'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견제라는 정치적인 명분과 안철수라는 유력 대선 주자를 확보했기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는데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한 번 헤어진 사람들이 다시 합친다는 것인데 호남에서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줄지는 불투명하다”면서 “다급한 마음에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동력이 확실히 붙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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