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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전년 대비 0.5%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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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19.1%로 높은 수준

과기부,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전년 대비 0.5%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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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 자체가 어려운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 청소년들의 비중은 최근 3년간 꾸준히 낮아지고 있지만 9세 이하의 유아와 60세 이상 고령층의 과의존 위험도가 높아져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3일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19.1%가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거나 가정·학교·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과의존 위험군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대비 0.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개 가구 내 만 3세 이상~69세 이하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자 2만8576명을 대상으로 가구를 직접 방문해 면접 조사했다.


과기부는 과의존 위험군 비율 증가의 주 원인이 유아동 과 60대 이상이 각각 1.6%p, 1.3%p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아동과 노인 계층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실제 입증된 것이다. 특히 과기부가 유아동의 과의존 실태를 상세 조사한 결과 남아(21.1%)가 여아(20.3%)에 비해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만 6~9세 아동(21.5%)이 3~5세 유아(18.9%)에 비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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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부모(19.1%)에 비해 맞벌이 부모(22.7%)의 과의존 위험이 더 높은 점도 주목할만하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일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은 23.8%에 달해 부모 세대의 과의존이 대물림 한다는 조사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 과기부 관계자는 "유아동 과의존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정책 대상 범위를 보호자까지 포함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60대 이상 역시 남성(15%)이 여성(13.5%) 보다 과의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 자체가 안되는 고위험군에선 여성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직업이 있는 경우(16.4%)가 직업이 없는 경우(9.8%) 보다 과의존 위험이 높은 점도 눈에 띈다.


반면 과의존 위험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청소년의 경우 지난 2015년 31.6%에서 2018년 29.3%까지 하락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과기부 관계자는 "정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체험형 예방교육, ICT 진로적성 상담 등 맞춤형 과제를 추진하며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콘텐츠 이용 특성으로는 메신저를 가장 많이 쓰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뉴스, 영화·TV·동영상, 게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의 경우 상대적으로 라디오, 팟캐스트, 사행성게임, 성인용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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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의존군에 속한 사람들 대부분이 스스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는 65.5%의 응답자들이 스스로를 '심각한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라고 평가했다. 2018년에는 77%까지 높아졌다.


과기부는 이번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176개 시·도의 '스마트쉼센터'를 통해 예방교육과 상담 등 민·관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바른사용 실천 가이드'도 연내 보급한다.


과기부 오용수 정보보호정책관은 "제4차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을 추진하며 유아동의 스마트폰, 인터넷 바른사용 습관의 조기 형성을 위해 예방교육을 집중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협력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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