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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연설]"김정은과 27~28일 베트남서 만날 것"(종합)

최종수정 2019.02.06 13:57 기사입력 2019.02.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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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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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6월 12일 1차북미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27~28일 이틀 동안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인 개최 도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왔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간 미사일 발사는 없었다"며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었을 전쟁을 북한과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대북 관련 성과를 자화자찬한 것이다.


당초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을 예상했었다.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중립적 위치라는 점에서 최우선 후보지로 꼽혔다. 베트남전 당시 미국과 총부리를 겨눴던 적대국 사이였지만 미군 유해송환 등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 경제성장을 이룬 점도 베트남이 떠오른 이유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의 이동 거리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베트남이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아세안 국가 중에서 가장 정치교류 수준이 높은데다, 김 위원장이 '롤모델'로 관심을 갖는 베트남의 개혁·개방(도이머이) 정책과 경제발전 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이 베트남 내 어느 도시에서 개최되는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경호와 보안에 용이한 휴양도시인 다낭과 베트남 수도이자 북한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가 거론되고 있으나 다낭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 양측이 1차 회담의 결과를 진전시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빅딜을 이뤄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간 퍼즐이 얼마나 맞춰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1차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포함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4개 항의 공동성명이 발표됐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포괄적 합의에 그친 싱가포르 회담 결과를 반복할 경우, 오히려 후폭풍을 맞을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되도록이면 구체적인 결과를 내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 3년 차인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발목을 잡는 러시아 스캔들과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패배로 입지가 약화한 가운데 내년 대선에서 재선 고지에 등정하려면 '북핵 해결'이라는 외교적 레거시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도 경제 개발을 앞세우며 핵 포기를 선언하고 미국과 협상에 나선 만큼 어떻게든 대북제재를 풀어 외자 유치 등 경제에 숨통을 틔워야만 한다.


북미 실무협상의 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최근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북한 침공이나 체제 전복 의사가 없다고 못박아 '영변 등 핵시설 폐기+플러스 알파'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빅딜'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북한이 취할 '플러스 알파'의 조치로는 핵 동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및 해외 반출, 김 위원장이 이미 지난해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엔진 시험장·미사일 발사장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사찰·검증 등이 거론된다.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과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평화협정 체결 논의, 그리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과 맞물린 제재 완화, 대북 투자 등이 꼽히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 앞서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있어,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하는 형태의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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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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