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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폐쇄 1년...경영정상화 갈길 먼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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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1년
내수 부진에 공장 가동률 '뚝'
신형 SUV 생산·판매로 반전 기대

지난해 5월 한국GM 군산공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월 한국GM 군산공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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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미국 GM이 한국GM 군산공장에 대해 폐쇄 결정을 내린 지 1년여가 지났다. 경영악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GM 노사는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며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거는 듯했지만,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문제가 불거지며 지난해 내내 불협화음을 냈다. 올 초 R&D법인 설립이 마무리되면서 노사 갈등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노사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판매부진 지속으로 창원과 부평 공장 가동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어 한국GM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GM은 전년 동기 대비 8.7% 줄어든 3만8705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3만3652대로 소폭 감소했으나,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35.6% 급감한 505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내수판매 10만대가 붕괴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한국GM이 좀처럼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부평과 창원공장의 가동률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먼저 한국GM 부평 2공장은 지난해 가동률이 30%까지 떨어졌다. 이곳 주력 생산차종인 말리부와 아베오의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말리부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1만7052대로 전년 대비 48.8% 감소했다. 아베오 판매도 내수(356대)와 수출(6487대)을 합쳐 전년보다 12% 줄어든 6843대에 그쳤다.


창원공장 역시 가동률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평 1공장만이 트랙스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가동률을 유지 중인 상황이다.


이에 GM 본사에서 예고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칼날이 한국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앞서 GM은 지난해 11월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공장 7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지역에서 1만여명을 감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4일부터 직원 약 40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여기에 노조와의 갈등도 여전한 불안요소다. 한국GM은 지난해 7월 법인분리 계획을 발표한 이후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법인분리로 GM그룹 내 한국의 위상을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사측의 주장에 노조는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준비작업이라며 반발했다. 최근 노조는 군산공장 휴직자들의 생계지원금 문제를 올해 임금 인상 특별 요구에 반영, 당초 조합비를 통해 지급키로 한 이들 생계지원비 절반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한국GM은 올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아울러 R&D법인에서 개발한 신형 SUV를 부평 1공장에 배정하고, 기존 1공장에서 만들던 트랙스를 2공장으로 옮겨 생산함으로써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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