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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잔혹사…김혁규·김태호·김두관·홍준표·김경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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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4위권 인구 규모 대선 다크호스 평가…대선 도전 줄줄이 실패, 중도하차 징크스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역대 경남도지사의 '흑역사'가 재연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법정 구속'은 경남도정의 파행을 넘어 경남 정치의 우울한 기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 한국 정치의 지역적인 기반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대구·경북(TK)과 호남이다.


두 지역에 정치적인 기반을 두거나 두 지역의 표심을 얻은 정치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구 규모만 놓고 볼 때 경남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경남의 주민등록인구는 337만3988명에 달한다. 부산(344만1453명)과 함께 3위를 다투는 수준이다. 경기도와 서울, 부산을 제외하면 광역자치단체 중 경남보다 인구가 많은 곳은 없다는 얘기다. 정치공학을 고려할 때 경남의 민심을 얻은 인물은 TK 또는 호남의 지원을 받을 경우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부인 이순삼 씨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윤동주 기자 doso7@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부인 이순삼 씨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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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경남도지사가 대선의 문턱을 두드리고자 노력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경남도지사 출신 정치인들은 여러 이유로 좌절의 아픔을 맛보았다는 점이다. 김혁규 전 지사는 민주자유당, 한나라당 후보로 민선 1~3기 경남도정을 책임지는 위치에 올랐다.


차기 대통령에 다가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그의 정치적인 운명은 바뀌었다. 열린우리당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현실 정치의 벽에 부딪친 뒤 대통령 후보의 자리에도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혁규 전 지사의 뒤를 이어 경남도정을 책임진 김태호 전 지사도 마찬가지다.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를 토대로 대중 스킨십에 강점이 있던 그는 여러 차례 대선 참여를 저울질했지만 한 번도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을 겪기도 했다.


경남도지사 잔혹사…김혁규·김태호·김두관·홍준표·김경수까지 원본보기 아이콘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흑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김두관 전 지사는 2012년 경남도지사를 사퇴한 뒤 민주통합당 대선 레이스에 참여했지만 정치적인 역풍만 자초하면서 쓴맛을 경험했다. 경기도 김포 국회의원으로 정치적인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대선의 꿈을 펼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 당선자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017년 4월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지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정치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김두관 전 지사에 이어 홍 전 대표도 중도 하차하면서 경남도정은 흔들렸다. 김경수 지사 역시 '드루킹' 의혹으로 법정 구속되면서 경남도지사는 다시 대행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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