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실적 '어닝쇼크'에도 싹쓸이
총 순매수 규모 70% 넘어
저평가된 매력에 초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970,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0.30% 거래량 6,040,068 전일가 1,976,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7900 머무르는 코스피…코스닥은 하락 전환 [미중정상회담] 월가 "S&P500 회담 기간 0.7% 변동 예상" 등 반도체주를 싹쓸이하고 있다. 특히 이달 외국인들이 사들인 반도체주 비중은 유가증권 시장 총 순매수 규모의 70%를 넘는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쓸어담고 있는 것에 대해 여전히 저평가된 반도체업종의 매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싹쓸이하는 외국인…삼성전자만 '1조' 가까이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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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0% 오른 4만4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4000원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16일(종가 4만4000원) 이후 두 달여만이다. 외국인들은 전날 삼성전자 주식을 2000억원어치 순매수한 데에 이어 이날도 오전 9시30분 기준 11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각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도 4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일 시장 기대치(5조2000억원)보다 낮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실적(4조4300억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 대비 5.54% 오르며 장을 마친 SK하이닉스는 이날도 1.56% 상승한 7만1600원에 장을 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 매수가 대부분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유입됐다"며 "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반도체 업종의 가격, 밸류에이션 매력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주식을 쓸어담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총 순매수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2조3500억원어치 금액 중 1조7550억원 가량이 반도체주였다.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9312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2위 SK하이닉스(5220억원), 3위 삼성전자우(1935억원), 5위 삼성SDI(1082억원) 등으로 상위 5개 종목 대부분이 반도체 관련주였다. 순매수 비중의 74.67%에 달하는 수치다. 4위는 KODEX200으로 12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도체주를 대하는 외국인들의 태도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한달간 삼성전자만 434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순매도 기업 1위에 올린 바 있다. 이같은 매도세에 삼성전자는 지난 4일 3만6850원까지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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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보기술(IT)주 투자심리가 점차 살아나는 점도 반도체주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무역분쟁 우려로 전날대비 0.09%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반도체 업황 호조로 각각 0.14%, 0.68% 올랐다.


최우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현물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이러한 흐름에 코스닥시장도 IT주도 속에서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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