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5년 국민이전계정 개발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만 28세까진 소득보다 소비가 많은 '적자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시기가 갈수록 늦어지면서 적자탈출은 5년새 2년이 더 늦어졌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노동연령층(15~64세) 중 생애주기적자(소비-노동소득)에서 흑자 상태로 전환되는 시기는 만 29세다. 만 28세의 생애주기적자 규모는 168만7000원이다. 이 같은 흑자전환 시기는 2010년 27세였다. 5년 사이 적자인생이 2년 더 길어진 것이다.
2015년 기준 생애주기적자 총량값은 1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전체 소비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865조5000억원, 전체 노동 소득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75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년층(만 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에서는 각각 118조1000억원, 81조6000억원의 생애주기적자가 발생했다. 만 15~64세인 노동연령층에서는 생애주기흑자를 기록했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흑자 구조도 연령 증가에 따라 '적자→흑자→적자가 차례로 발생하는 3단계 구조가 나타났다. 0세부터 28세까지는 생애주기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대 적자치는 16세에서 2460만원을 기록했다. 29세부터 57세까지는 생애주기흑자가 발생했다. 43세가 1306만원으로 최대흑자를 기록했다. 58세부터는 1인당 생애주기적자가 연령 증가에 따라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소득은 노동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노년층의 노동 소득 규모는 증가 추세다. 전체 노동 소득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752조8000억원이다. 이 중 노동연령층 노동 소득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733조2000억원, 노년층은 12.4% 증가한 19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최바울 통계청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은 "이번 국민이전계정 개발은 노동연령층이 벌어서 어린이와 노인을 부양하고 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정부 및 가계의 재정 부담 등과 관련된 미래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관련 정책을 개발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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