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중앙공원2지구 우선협상대상자 금호산업㈜ 취소 결정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광주광역시가 21일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중앙공원 2지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금호산업㈜의 지위를 취소했다.

정종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공원 2지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금호산업의 지위를 취소, 호반으로 재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제안서 평가와 관련한 일련의 과정은 시의 평가오류를 바로 잡고 행정의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차원에서 이뤄진 사항임을 널리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이렇다 할 귀책사유가 없는 금호산업㈜ 측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하게 된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일몰제가 적용되는 만큼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금호산업 측에서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내년 6월말 공원일몰제에 맞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1단계 특례사업인 4개(마륵, 송암, 수랑, 봉산)공원은 막바지 협상 추진 중으로 제안사업에 대한 수용여부를 조속한 시일 내 결정,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의 후속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2단계 특례사업인 5개 공원(중앙, 중외, 일곡, 운암산, 신용) 6개 지구는 1단계 협상과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4개월 내에 신속히 협상을 마무리하고 도시공원위원회 자문·심의와 약 1년이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 이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사업 공모에 제안서가 접수되지 않은 송정공원의 경우 민·관 거버넌스 회의 등을 통해 사업시행면적 등을 보완, 이달 말께 재공고할 예정이다.

재정투입 사업인 15개 공원은 민관 거버넌스와 공원위원회 자문을 거쳐 2022년까지 연차별로 예산을 확보해 토지매입 등을 추진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외에 시 재정을 투입해 조성하기로 한 15개 공원은 민·관 거버넌스와 공원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실행방향을 설정하기로 했다.

매입 대상 공원의 보상금액은 1629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연차별로 예산을 확보해 협의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재정사업은 지난해 9월 실시계획인가 용역이 발주돼 오는 7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정 부시장은 “장기 미집행 공원사업이 원활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