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은 19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비판하고 경제 분야에서의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다음달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외 개방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낮추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자력갱생은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전체 인민이 확고히 틀어 쥐고 나가야 할 투쟁의 기치, 비약의 원동력이며 번영의 보검"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오늘 우리의 전진을 달가워하지 않는 적대세력들은 제재봉쇄 책동에 끈질기게 매달리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신문은 "지금 온 세계가 조선 노동당이 내세운 전략적 목표가 어떻게 수행되는가를 지켜보고 있다"며 "적들의 제재봉쇄 책동이 결코 단위사업의 침체와 부진을 정당화하는 방패막이로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응은 백악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2월 말 개최하기로 공식 발표한 상황에서, 대외 개방과 제재 완화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낮추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개방과 제재완화 논의에 큰 진전이 없었던 만큼 조기에 주민들을 상대로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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