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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반성'은 또 빠진 한국당 신년 연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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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성장·한일관계·한미동맹 등 준비한 특강 모두 투쟁 일변도
지지율 정체인데 혁신 움직임 없어…전문가 "쇄신 물건너갔다" 지적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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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16일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 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열었다. 신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당의 현안과제와 진로를 함께 토론하는 자리다. 하지만 당을 쇄신하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은 채 투쟁 일변도의 전략만 고집하면서 개혁적 보수가 아닌 수구 보수로의 회귀 경향이 강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개의 특강과 정책조정위원회별 토론으로 구성된 이번 연찬회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과거와 달리 '대여투쟁' 일변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당은 이날 연찬회에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결과', '한일갈등과 강대국 관계 속의 한국외교의 좌표', '기로에 선 한미동맹 :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특강을 준비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주제다.
한국당이 그간 반복해 온 대여투쟁의 일환이지만 위기에 처한 한국당의 개혁과 쇄신을 위한 토론이나 '자기반성'의 시간은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당은 6ㆍ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을 혁신하고자 비대위 체제로 당을 운영하고 있고 이날 연찬회는 사실상 비대위 체제에서 열리는 마지막 연찬회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연찬회에선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당의 비전 등을 발표할 기회가 있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적어도 이번 연찬회가 최근의 인적쇄신 과정을 리뷰하거나 당이 가야할 방향 등에서 어긋나는 부분들을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갈 기회가 돼야 하는데 대여투쟁에만 매몰된 경향이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최근 정체상태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주차 26.4%로 정점을 찍은 당 지지율은 최근 23.9%(1월 2주차)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 원내대표 경선을 거쳤지만 정치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 당 내 일각에선 20%까지 오른 것에 만족하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여론전문가들 사이에선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근본적인 이유는 여야 대결구도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정부가 경제정책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일부 한국당으로 흡수됐던 무당층의 지지율을 붙잡지 못한 탓이다. 한국당이 자초한 '자기 발등찍기'로 기회를 날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31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기점으로 한국당 소속 예천군의원의 추태, 5ㆍ18 진상조사위원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지만원씨 논란 등이 쌓이면서 여론이 다시 등을 돌렸다.

이에 더해 내부 혁신의 부재가 당 지지율 정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지지율을 확장하기 위한 필연적인 절차인 당의 가치 정립, 인적쇄신 등의 과정이 결과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인적쇄신과 당의 철학을 혁신하는 부분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본다"며 "6ㆍ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국회에서 무릎을 꿇었을 때의 절실함도 지금은 없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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