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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과 다를바 없다" 한국당 5.18 위원 추천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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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가족들이 14일 국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5.18 진상규명 촉구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원내대표실을 방문했지만, '나 원내대표가 부재하다'는 이유로 문을 열어주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5.18 유가족들이 14일 국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5.18 진상규명 촉구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원내대표실을 방문했지만, '나 원내대표가 부재하다'는 이유로 문을 열어주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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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9월 시행령 제정 후 4개월만에 발표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회 '추천 위원 명단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4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회 추천 위원 3명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상임 위원으로는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특수작전처장을, 비상임 위원으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와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를 추천했다. 5.18유족 어머니회는 15일 오후 한국당사 찾아 진상조사위 철회를 촉구할 방침이다.
5.18 유족어머니회, 5.18 유공자 유족회 등 관련 단체들은 권태오 씨는 군복무시 작전 주특기를 가졌던 인물이고, 이동욱ㆍ차기환 씨는 민주화운동 정신 가치를 폄훼한 전력이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이 씨는 1996년에 작성한 '검증,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ㆍ과장' 기사에서 "광주사태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오보가 피해자 중심으로 쏠려 있다"며 "피해자 편을 들면 정의롭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은 결과"라고 적었다. 차 씨는 5ㆍ18 당시 죽은 아버지의 영정을 든 아이의 사진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익은 이 사진을 유포하면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죽었다고 선동질을 했고 그게 먹혀 들어간 사회"라고 적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안전안심 365특위 연석회의에 참석, 미세먼지 대책 촉구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안전안심 365특위 연석회의에 참석, 미세먼지 대책 촉구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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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족어머니회는 전일 나경원 원내대표실을 찾아 4시간 가까이 농성을 진행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정양석 한국당 수석부대표가 이들을 만나 "진상조사위가 꾸려지게 된 계기가 헬기 사격이기 때문에 군 지휘체계 관련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군 출신 1명, 언론인 1명, 변호사 1명을 추천했다"고 해명했다. 5.18유족 어머니회는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의 진상조사위원 재추천을 요구했다. 만약 재추천을 할 수 없다면 추천권을 반납하라고도 촉구했다.

여야 4당은 한 목소리로 한국당을 비판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추천인 명단을) 정말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어떻게 보면 지난 번 지만원(씨를 추천한다는) 논쟁이 있을때부터 야당에서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추천된 면면을 보니 정말 거의 같은 수준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그동안 (광주에) 북한군이 투입됐다는 주장을 하는 인사를 위원으로 추천하려다 망신을 당했고, 또 공수부대 지휘관을 대안으로 검토했다가 유족의 가슴을 두 번 멍들게 했다"며, "그런데 오늘 추천된 인사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발에 휩싸이니 참으로 점입가경"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며 가까스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이 다시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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