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유가족들이 14일 국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5.18 진상규명 촉구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원내대표실을 방문했지만, '나 원내대표가 부재하다'는 이유로 문을 열어주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9월 시행령 제정 후 4개월만에 발표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회 '추천 위원 명단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4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회 추천 위원 3명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상임 위원으로는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특수작전처장을, 비상임 위원으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와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를 추천했다. 5.18유족 어머니회는 15일 오후 한국당사 찾아 진상조사위 철회를 촉구할 방침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안전안심 365특위 연석회의에 참석, 미세먼지 대책 촉구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5.18 유족어머니회는 전일 나경원 원내대표실을 찾아 4시간 가까이 농성을 진행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정양석 한국당 수석부대표가 이들을 만나 "진상조사위가 꾸려지게 된 계기가 헬기 사격이기 때문에 군 지휘체계 관련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군 출신 1명, 언론인 1명, 변호사 1명을 추천했다"고 해명했다. 5.18유족 어머니회는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의 진상조사위원 재추천을 요구했다. 만약 재추천을 할 수 없다면 추천권을 반납하라고도 촉구했다.
여야 4당은 한 목소리로 한국당을 비판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추천인 명단을) 정말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어떻게 보면 지난 번 지만원(씨를 추천한다는) 논쟁이 있을때부터 야당에서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추천된 면면을 보니 정말 거의 같은 수준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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