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게임 오버워치, 게임 케릭터 '솔저76'은 게이 발표
일부 게임 이용자들 혼란 속 호모포비아…"레즈, 게이 멀쩡한 XX가 없네"
두번째 동성애 캐릭터 공개에 오버워치에 대한 불만토로
솔저76은 월등한 신체 능력으로 사랑받은 캐릭터


오버워치 소설 속 캐릭터 솔져76(왼쪽)과 아나. 사진=바스테트 소설 속 삽화 캡쳐

오버워치 소설 속 캐릭터 솔져76(왼쪽)과 아나. 사진=바스테트 소설 속 삽화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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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인기 FPS(1인칭 슈팅) 게임 '오버워치'의 게임 캐릭터가 동성애 커밍아웃을 했다. 실존하지 않는 가상공간의 캐릭터 '게이' 설정에 일부 이용자들은 동성애 혐오를 드러내며 게임 불매를 선언하고 나섰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버워치 단편 소설 '바스테트(Bastet)'를 발매했다. 게임 캐릭소설을 쓴 오버워치의 수석 스토리 작가 마이클 추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바스테트'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잭(솔져76 캐릭터의 이름)과 빈센트는 수년 전 연애했으며 두 사람 모두 스스로를 게이로 정의한다"고 밝혔다. 솔저76은 게임 속 단체 '오버워치'의 멤버로, 월등한 신체 능력과 군인이자 영웅으로 사랑받은 캐릭터다.

오버워치는 지금으로부터 60년 후 세계적 위기를 맞은 가상의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인간을 살상하려는 로봇 '옴닉'에 대항하는 국제 특수기동 부대인 '오버워치'가 게임의 배경이다. 솔저76이 오버워치의 첫 동성애 캐릭터인 것은 아니다. 순간이동 스킬을 보유한 트레이서 역시 동성애 캐릭터로 밝혀진 바 있다.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셔인 제프 카플란은 일전에도 영웅 중 성소수자가 다수 존재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오버워치 리그/사진=블리자드

오버워치 리그/사진=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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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이용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존인물이 아닌 게임 캐릭터의 설정이지만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 발언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한 이용자는 "레즈, 게이, 자폐아, 장애인 멀쩡한 XX가 거의 없네", 또 다른 사용자는 "솔져에이즈"라며 혐오 발언을 이어나갔다. 일부 이용자들은 "게임 안하고 만다"며 불매를 선언하기도 했다. 일부에선 추가된 설정에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스토리 전개상 성적지향성과 관련된 설정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과도한 'PC(정치적 올바름) 적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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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설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오버워치 성정체성 설정땜에 말이 많은 모양인데 남자캐릭터가 게이면 스탯(게임 캐릭터의 능력 수준을 가시화한 숫자)이 달라지냐"라고 발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번 업데이트로)다들 게임설정 변경으로 싸우고 있더라"며 "진짜 게임만 하는 사람에겐 솔져가 게이던 말던 아무 상관이 없는것"이라고 썼다.


한편 오버워치 리그는 지난해 1월 동성애 비하 발언을 한 선수에게 벌금과 출장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댈러스 퓨얼 소속 '펠릭스 렝옐' 선수는 커밍아웃을 한 휴스턴 아웃로즈 선수 오스틴 윌못에게 동성애 비하 발언을 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윌못은 당시 "LGBT(성적소수자들을 이르는 말) 선수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다. 다만, 내 성정체성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나는 그저 게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렝옐은 트위터를 통해 윌못에게 사과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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