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1만여 가구 송파 헬리오시티의 '매머드급 입주'를 시작으로 서울 강남권에 '대단지 폭탄'이 쏟아진다. 올해 서울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에서는 헬리오시티 이후에도 추가로 1만6000가구 이상이 집들이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큰 규모로 예정된 이들 입주 물량이 향후 이 일대 집값ㆍ전셋값 등을 결정짓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이 중에서도 강동구 물량이 가장 눈에 띈다. 올해 강동구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만1001가구. 미니 신도시급 단지 헬리오시티 가구 수를 넘어서는 수치다. 그 중심엔 올해 집계된 서울 입주 물량 가운데 단일 단지로는 가장 많은 가구 수를 품은 고덕 그라시움이 있다.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그라시움은 53개동 총 4932가구로 조성된다. 오는 9월 이후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6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 명일역솔베뉴(1900가구), 12월 나란히 집들이를 계획 중인 고덕 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고덕 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강동구에 집중 포진해 있다.
강남구에서도 3277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대부분 개포주공아파트 재건축 물량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많다.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1957가구)가 다음 달 입주를 계획하고 있고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즈(1320가구) 역시 8월 입주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물량이 서울 강남권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집값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9ㆍ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급등세를 멈췄고 대기 수요 역시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어 대량 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이 다른 요인으로 인한 방어 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1만2000가구 규모 강동구 둔촌주공 등 대기 물량까지 생각하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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