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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취업자 9.4만명 증가…남성은 3000명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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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女고용률, 경기 침체기에도 증가"
보건·사회복지업과 상용직 취업↑…"경력단절 완화해야"

아시아경제DB=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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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여성 취업자는 114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4000명(0.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은 3000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노동연구원은 '2018년 여성 노동시장 평가와 특징' 보고서를 통해 "2018년 들어 취업자 증가폭 둔화가 가파르게 이어졌다"며 "남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여성 취업자는 완만한 둔화를 하며 취업자 증가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은 남성과 여성 각각 0.6% 증가했는데, 여성은 증가한 인구 대부분이 노동시장으로 흡수된 반면 남성은 노동시장 밖 비경제활동인구로 대부분 흡수됐다.

◆여성 고용률, 0.3%포인트 증가…노동시장 유입 多= 여성 고용률은 경기침체기에도 꾸준히 증가하며 노동시장에서 남성과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고령화 효과를 제거하고 본 15~64세 여성 고용률은 지난해 1~10월에 57.1%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늘었으나, 남성은 같은 기간 76.2%→75.9%로 0.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1~10월 여성 실업률은 3.9%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했고,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4000명 증가에 그쳐 증가율이 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지난해 증가한 여성 생산가능인구는 대부분 노동시장으로 유입돼 취업하거나 구직활동을 하는 적극적 활동이 더 많았던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1980년 이후 남성 고용률은 1995년 74.6%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상반기(70.7%)까지 최고점에 이르렀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남성 고용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증가 영향으로 15~64세는 2014년 76.0%, 2015년 75.9%, 2016년 75.9%, 2017년 76.3%로 하락 추세는 아니었으나 지난해 75.9%로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업 취업 여성 늘어…상용직 비중↑= 여성 취업에서 보건 및 사회복지업의 영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0월에는 2013년 같은 기간보다 38만6000명이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보건 및 사회복지업이 여성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0%였으나 지난해 14.4%로 증가했다.

그 외에 산업별 여성 취업자 증가는 전년 동월 대비 공공행정(4만9000명), 건설업(3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3000명), 농림어업(3만1000명)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 대비 여성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산업은 도소매업(-3만8000명)과 제조업(-3만6000명), 사업지원서비스업(-3만명), 교육서비스업(-2만8000명) 등이다.

제조업의 경우 단순노무직(-0.23%포인트)의 감소 영향으로 고용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지만, 전문가와 사무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 역시 판매업의 감소 영향으로 고용감소를 했지만, 사무직 고용은 증가해 고용률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종사상 지위별 여성 취업자는 상용직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2015년 18만6000명, 2016년 24만명 늘어난 후 2017년 21만5000명으로 소폭 둔화하다가 지난해 22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임시직은 2017년 6만9000명, 지난해 7만9000명 줄었으며, 일용직 역시 2017년 3000명, 지난해 5만5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가 상용직화 돼가는 추세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 것이다.

30~44세 기혼여성과 자녀가 있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은 2016년 55.2%에서 2017년 56.1%로 상승했고,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 44.8%→46.4%, 7~12세 자녀가 있는 여성 고용률은 59.8%→60.1%, 13~17세 67.3%→67.8%로 모두 증가했다.

정성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혼여성이 더욱 적극적으로 노동 시장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일상화된 초과근로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며 정부의 일·가정 양립지원 정책이 보다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힘써 여성의 경력단절을 완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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