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리포트-폭풍눈물 2534]
“우리 사회엔 계층 존재, 노력해도 현실 못 벗어나”
청년 1000명 설문조사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박나영 기자]“세상엔 계층이라는 벽이 있고, 우린 노력해도 그 벽을 넘을 수 없어. 내 힘만으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고!”
아시아경제가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접한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래가 깜깜하다고 느끼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절망적인 시대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년세대가 집단 우울증에 빠지고 있다는 말까지 꺼냈다. 장형심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자아 탄력성을 길러야 한다”면서 “사회를 바꿔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정치적 목소리도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아 탄력성은 고난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유연성을 말한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12월21~24일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만 24~35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을 벗어날 수 없다’는 문항에 청년 51.1%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큰 고민거리로는 돈(50.4%)과 일자리(23.2%) 문제를 꼽았다. 현 정부의 청년정책에 대해서는 ‘못한다’는 응답이 47.3%로 절반에 가까웠다. ‘정책 효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는 주관식 답변도 상당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 답을 얻을 순 없다. 다만 함께 냉철한 현실 분석과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자는 취지다. 아시아경제는 앞으로 취업·결혼·출산·인간관계·정치관 등 청년을 둘러싼 여러 화두와 관련한 시리즈를 이어간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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