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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있어야 가정도 꾸리지"…'자발적 아싸' 2534세대

최종수정 2019.01.02 14:19 기사입력 2019.01.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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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리포트-폭풍눈물 2534]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일자리·고용 언급량 35.9%
결혼은 16.7%로 뒤이어

결혼 주도권 남성서 여성으로
"30대 중반 노처녀 아니다 " 인식

"직장있어야 가정도 꾸리지"…'자발적 아싸' 2534세대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빅데이터로 알아본 2534세대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일자리'와 '고용'이었다. 결혼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았지만 팍팍한 현실 탓에 부정적 시각이 주를 이뤘다.

아시아경제가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최근 3년간 트위터 114억4538만4292건, 블로그 4억1809만4648건, 뉴스 2799만7513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534세대의 '일자리&고용' 언급량은 35.9%에 달할 정도로 일상적 관심이 취업문제에 집중돼 있었다.

일자리 다음으로는 '결혼'에 대한 언급량이 16.7%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결혼을 고민하는 40대가 늘어났다. '노처녀'와 함께 언급된 연령 비중 추이를 보면 2016년에는 40대가 11%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15%로 4%p 증가하면서 노처녀라고 규정되는 연령에 대한 기준이 상향됐다.
비혼과 미혼 사이에서 30대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는 "여성의 경제적ㆍ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2014년을 기점으로 '걸크러쉬'가 인기를 끌면서 결혼의 주도권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넘어갔다"면서 "이들 사이에서 이제 '30대 중반은 노처녀가 아니다'는 의견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직장있어야 가정도 꾸리지"…'자발적 아싸' 2534세대

결혼 연관 키워드를 분석하면 2534세대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결혼 연관 키워드 상위 10개중 7개가 사랑·좋은·행복하다·즐기다·축하·희망 등이었고 부정적 단어는 스트레스·힘들다·걱정 등 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언급량 상위 10개 가운데 7개가 부정적 단어였다. 힘들다·거부하다·혐오·안타깝다·불행한·소용없다·답답하다 등이다.

실제 2013년에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64%, 부정적 반응이 36%로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2016년에는 각 반응이 50% 정도로 양분됐고, 2018년에는 긍정적 반응이 46%, 부정적 반응이 54%로 역전되면서 결혼에 대한 달라진 시각을 반영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534세대는 결혼을 못한 것도,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취업 등 더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다보니 비혼과 미혼 사이에 끼어버린 경우가 많다"면서 "결혼이 곧 출산, 돈, 육아 문제로 직결되면서 결혼을 거부하거나 동거와 비혼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2534세대의 소비 트렌드도 크게 변하고 있다. 저성장의 만만치 않은 현실이지만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추구하며, 취업-결혼-육아 등 천편일률적인 삶의 목표에 반기를 드는 특징을 보인다는 것이다. 최 이사는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가끔은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궁핍해도 럭셔리를 추구하는 '궁셔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534세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려는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이들 세대는 다양성을 중시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관습이나 획일적인 규범을 거부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의 시선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나나랜더(자기애로 무장하고 나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사람들)'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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